[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꽃보다 청춘-아프리카’(이하 ‘꽃청춘’)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아프리카 여행기를 드디어 끝마쳤다.
지난 25일 방송된 ‘꽃청춘’에서는 아프리카 여행의 종착지인 빅토리아 폭포에 도착해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는 류준열, 안재홍, 고경표, 박보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꽃청춘’ 4인방은 빅토리아 폭포에 도착했고, 그동안 경비를 절약하며 달려왔던 여정을 추억하며 감격해했다. 웅장한 빅토리아 폭포의 위용을 함께 감상하며 이들은 서로에게 고생했다고 다독여주며 우정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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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마지막 일정은 레저 액티비티. 이들은 래프팅에 도전해 굽이치는 물결을 즐겼다. 물 속에 빠지기도 하고 물놀이를 하면서 네 명의 청춘들은 즐거운 웃음을 뿜어냈다. 110m 번지점프에도 도전했다. 안재홍과 고경표는 포기했지만, 류준열과 박보검은 대담하게 번지에 성공하며 또 다른 추억을 만들었다.
공식적인 촬영이 마무리되고 이들은 아쉬운 안녕을 고했다. 박보검은 아쉬움에 결국 눈물을 보였다. ‘꽃청춘’ 제작지는 이들이 배우지망생이었을 때의 모습을 조명하며 이들의 아프지만 단단했던 청춘을 전했다. 네 명 모두 참 ‘진한’ 과정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된 것.
류준열은 “오디션을 천 번 보자고, 그래도 안 되면 안 되는 것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서빙, 편의점, 방과후 선생님, 택배 등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고 말하며 힘든 과정에서도 배우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박보검은 “집안 가세가 기울면서 가족을 책임져야겠다는 생각에 제가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기획사들에 보냈다. 얼른 배우가 되는 게 간절했다”며 아픈 과거를 털어놓았다. 힘들게 입성했지만 지금 이들은 그동안의 필모그래피로 성장을 이뤘고,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빛을 보게 됐다. 간절한 만큼 소중한 기회였다. 아끼고 아껴 힘들게 달려온 아프리카 여행과 어딘지 닮아 보이는 이들의 청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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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들의 아프리카 여행은 끝났다. 사실 이번 ‘꽃청춘’은 참 말 많고, 탈 많았던 시즌이었다. ‘꽃청춘’은 ‘응답하라 1988’의 여운이 이끌어낸 열광적인 성원을 입고 시작했다. 하지만 공용수영장에서 속옷을 벗고 놀거나 가운을 입고 호텔 조식을 먹으러 가는 등 매너를 지키지 않은 행동들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면서 비매너 논란과 이를 ‘재미 포인트’로 여긴 제작진의 안일함에 수많은 비난들이 쏟아졌다.
제작진에게도, 배우들에게도 힘든 시간이었음에는 분명하다. 제작진은 각종 논란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 상정되기도 하고, 논란 이후 반 토막 나다시피 한 시청률을 받아들었다. 배우들은 배우들대로 ‘꽃청춘’ 논란이 일었던 비슷한 시기에 각종 루머로 인한 논란에 휩싸여 더욱 힘든 시간이 됐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프리카에서 그려낸 여행기는 네 멤버에게는 아름답게 적힐 추억이었다. 개개인의 추억이 다 다르듯, 시청자들에게는 뼈아픈 시즌으로 기억될 ‘꽃청춘-아프리카’가 또 다른 누군가에는 다시 오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특히 고단한 ‘청춘’을 보냈던, 그리고 보내고 있는 네 명의 배우들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이 됐다.
비록 프로그램 자체에는 아직 숙제가 많이 남았지만, ‘꽃청춘’을 재밌게 본 시청자들과 아프리카에서 여행을 마친 네 명의 배우에게는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것만으로도 ‘꽃청춘’의 의미는 다 하지 않았을까. 길고 험난한 여정이었지만, ‘꽃청춘’은 무사히 종영을 맞이하게 됐다. 오는 4월1일에는 ‘꽃청춘’ 감독판이 방영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