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댄스 가수라는 꼬리표를 떼고 뮤지컬 배우로서 무대에 오르고 있는 아이비에게 있어 뮤지컬 배우 최정원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그의 데뷔작인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를 시작으로 ‘시카고’ ‘고스트’ ‘유린타운’ 등 아이비는 지금까지 출연했던 작품 중 최정원과 호흡을 맞추지 않은 작품이 없는 것이다.
때로는 모녀지간으로, 또 때로는 절친한 친구로 최정원과의 남다른 케미를 자랑해온 아이비. 아이비에게 있어 최정원은 어떤 존재일까.
이에 대해 아이비는 “뮤지컬 배우로서 제 롤모델은 최정원 선배님이다. 그 나이까지 옆 돌기를 하면서 춤을 추는 배우가 없다. 한 때는 ‘만약 최정원 선배님이 아프다고 하면…그녀를 대신해 벨마를 할 만한 배우가 있을까’ 생각한 적이 없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최정원 선배님을 대체할 만한 배우가 생각나지 않는다. 옆에서 지켜봐 왔지만 그 열정과 에너지를 저는 못 따라 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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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클립서비스 |
“존경스럽다”고 최정원에 대해 말한 아이비는 “참 사랑이 많으신 분이다. 동료 배우를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고, 옆에 있으면 따뜻한 사랑을 저절로 느낀다”며 “에너지가 넘처 무대에 등장만 해도 관객이 좋아하는 것을 느낀다”고 밝혔다.
아이비와 함께 무대에 오르면서 그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최정원은 사실 아이비가 뮤지컬 배우로 데뷔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아이비는 “2010년 3집 할 때였다. 당시 같은 소속사였던 경림 언니가 뮤지컬 ‘헤어스프레이’에 출연하면서 뮤지컬쪽과 연이 닿은 적이 있었다”며 “소속사에서 저에게 ‘키스미 케이트’라는 뮤지컬에서 사람을 구하는데 출연 생각이 없냐고 묻기에, 처음에는 ‘자신이 없어 안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주인공이 남경주, 최정원이라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듣자마마 단번에 마음을 바꿔 ‘나 할래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그렇지만 남경주, 최정원은 당시 최고의 뮤지컬 배우였다. 제게 제안이 왔던 역할도 주연이 아닌 조연이었고, 그들 밑에서라면 배우면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연기했던 역할이 비앙카였는데, 과거 최정원 선배님도 하셨다는 소리를 듣고 영광스럽다고 생각했다. 연습도 정말 즐거웠고, 그렇게 뮤지컬에 빠져든 것 같다”고 회상했다.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왔던 아이비는 오는 5월이면 뮤지컬 ‘위키드’ 무대에 오른다. 최정원 없이 뮤지컬 배우로서 홀로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비는 “안 그래도 최정원 선배님이 무척이나 궁금해 하신다”며 “그래서 매일 보여드린다. 그러면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격려도 많이 해주신다. 늘 사랑을 듬뿍 담아 품어 주시고, 챙겨주시고, 그럴 때마다 늘 감동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아이비가 출연하는 ‘위키드’는 오는 5월18일부터 6월19일까지 대구 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7월12일부터 8월2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