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프리즘] 운빨로맨스, 황정음의 합류보다 중요한것은…웹툰의 드라마화

‘운빨로맨스’의 제작이 가시화되고 있다. 황정음이 작품을 두고 긍정 검토 중이며, 제작진은 캐스팅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황정음의 MBC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 출연 물망 소식이 전해졌다. 결혼 후 복귀라는 점과 함께, 이미 ‘믿보황’이 되어버린 황정음의 출연은 대중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런 가운데 황정음이 출연 조율 중인 ‘운빨로맨스’에 대한 시각이 나뉘고 있다.

‘운빨로맨스’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두고 있다. 웹툰의 드라마화가 더 이상은 낯설지 않은 상황에서 ‘운빨로맨스’는 기대와 걱정을 한몸에 받고 있다.

최근 기대와 우려 속에 시작되 초반 호평을 받았으나, 결국엔 갖은 비판과 함께 막을 내린 작품이 있다. ‘운빨로맨스’와 마찬가지로 웹툰을 원작으로 둔 tvN 드라마 ‘치즈 인더 트랩’이 그것.

‘치즈인더트랩’의 드라마화가 결정되었을 때, 원작 팬들은 ‘싱크로율’을 가장 걱정했다. ‘치인트’ 주인공들 특유의 느낌을 어떤 배우가 살릴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논란 속에서 홍설과 유정이 될 기회를 얻은 것은 배우 김고은과 박해진이었다. 상대적으로 호의적인 평 속에서 작품을 시작한 박해진과 달리 김고은은 작품 시작전부터 미운 눈초리를 받아야 했다. 홍설이라는 캐릭터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렇게 작품이 시작되고, 김고은은 생각보다 꽤 괜찮은 연기력으로 자신을 둘러싼 논란들을 타파해나갔다. 드라마의 인기도 높아졌고, 김고은 박해진은 물론 서브 캐릭터로 등장한 서강준의 인기도 치솟았다.

그러나 행복한 순간은 잠시였다. 원작과 전혀 다른 전개는 팬들을 화나게 만들었고, 뒤이어진 배우와 PD의 논란은 시청자들을 더욱 황당하게 만들었다. ‘기대작’에서 ‘대세’로 자리매김했던 작품이 한 순간에 ‘망작’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이는 웹툰을 원작으로 둔 드라마 혹은 영화를 제작하는 이들에게 나름의 ‘귀감’을 제공했다. ‘운빨로맨스’ 역시 믿보황이라는 황정음의 타이틀에 숟가락을 올릴 생각은 접어둬야 한다. 싱크로율은 배우들의 연기력과 작가, PD의 대본, 연출로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 그러나 엉망이 되어버린 드라마는 더이상 팬들의 사랑을 받지 못할 것이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