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소설사 최종림이 이번 표절 관련 소송과 관련한 자신의 억울함을 재판장을 넘어 다른 곳에도 알릴 것임을 알렸다.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3민사부 주관으로 소설가 최종림이 영화 ‘암살’의 최동훈 감독, 제작사 케이퍼필름 대표이사, 배급사 쇼박스 대표이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의 두 번째 변론 기일이 열렸다. 이날 변호사 없이 변론을 시작한 최종림은 “너무 억울하다”며 “한국 작가들은 (표절 관련 재판) 이 법원에서 이긴 적이 없다. 10명이 넘는 작가가 자신도 당했다고 말했다”고 유네스코와 세계 저작권 협회, 입법부 그리고 대통령에게도 자신의 억울함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림 소설가는 ‘암살’ 측 변호사들에게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변호인들이 나에게 여러 가지 협박을 하고 있다. 가난한 출판사와 나에게 변호사들이 그러면 안 된다”며 “책을 회수하지 않으면 형사, 민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말햇다. 앞으로 법정에서 지면 3000만원의 재판비용을 물어내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 사진=MBN 방송 캡처 |
이후 MBN스타와 만난 최종림 소설가는 “이미 유네스코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저 사람들(‘암살’ 측)이 자꾸 협박을 했다. 3000만원을 더 내야한다고 했다. 전국의 책을 수거하지 않으면, 심지어 훔친 사람들이 나에게 형사 고소를 한단다. 사법부에만 이렇게 하소연해서는 안 될 것 같아서 유네스코와 우리나라가 1960년대 들어갔던 세계 저작권 협회에 다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 번도 한국은 부자 영화사만 이기게 해주고, 우리 작가들을 이기게 해 준 적이 없다. 그러면 프랑스는 약 40%가 소설이나 문학 작품에서 영화가 만들어진다고 자신들이 얘기를 하고 작가들에게 돈을 주고 써달라고 한다. 우리는 1년에 1%도 안 만들어 진다. 작가들은 자신들의 것을 훔쳐갔다고 아우성이다. 프랑스 영화하는 사람들은 천사고 우리나라 영화하는 사람들은 악인이냐. 그건 아니다. 이 사법부에서 정확하게 잣대를 만들어 줘야 한다. 안 만들어 주고 있다. 그래서 오늘도 내가 그렇게 주장한 것이다. 그리고 이제 대통령에게 항의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최종림 소설가는 ‘암살’ 측 변호사들이 협박을 했다는 부분에 대해선 “변호사들이 나에게 그런 걸 보내는 건 불법이다. 겁을 주는 거다. 전국에 책을 수거하지 않으면 바로 형사고소를 하고 민사로 또 하겠다고 겁을 주더니, 또 3000만 원을 이 재판이 끝나고 나서 물리겠다고 했다. 내가 잘못했으면 법원에서 물리면 당연한 걸 내용 증명으로, 그건 협박 아니냐. SNS상에는 인격적으로 난도질을 한다”고 주장했다.
소설가 최종림은 지난 2015년 8월, 영화 ‘암살’이 자신이 집필한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를 표절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암사’의 상영금지가처분신청과 함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함께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상영금치가처분신청에 대해서는 ‘유사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한편 ‘암살’과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의 표절 소송 선고 기일은 오는 4월14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