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배우 송중기는 어느 때보다 ‘태양의 후예’에 심혈을 기울였다.
16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모터스스튜디오에서는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태양의 후예’는 방송 3회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전국민적인 신드롬을 일으켰고, 열풍의 중심에는 송중기가 있었다. 군인 유시진 역과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며 여심을 강타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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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NEW |
송중기는 “사전제작이라는 이유 때문에, 나 스스로 ‘더 잘했어야 했다’라는 욕심이 있었다”며 “그동안은 바빠서 대사를 잘 못 외웠다는 핑계를 댈 수 있겠지만, 이번 만큼은 핑계가 없다. 욕심이 많아서 그런지 그런 부분에 아쉬움이 있다. 디테일하게 말하려면 끝도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기대 이상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류 열풍의 중심이라고하시니 진심으로 영광이다. 선배님들과 많은 관계자분들 덕분에 한류라는 그런 공간 안에 들어가 있다. 후배 입장에서 더 잘해야한다는 책임감도 생겼다. 영광이라는 말이 제일 어울린다”며 “실질적으로 인기를 피부로 느낀다거나 하진 못한다. 주변 지인들이 재밌게 봐준다고 하니 좋다. 해외에서 사랑을 많이 받는다고 해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좋은 일이지만, 나 자신에게는 다음 작품밖에 머릿속에 없다”며 자신의 마음을 다잡으려 했다.
앞서 ‘태양의 후예’는 군국주의 논란을 겪은 바 있다. 드라마가 전형적인 보수우파의 가치관을 지니고 있으며, 아제국주의의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을 듣기도 한 것.
이에 송중기는 “다양한 의견들이 많다는 것에 환영한다. 모든 사람이 다 좋아하면, 그것도 매력이 없다”며 “하지만 방송을 끝까지 봐 달라. 그래도 비판할 게 있다면, 내가 기자님과 개인 인터뷰를 하겠다. 자신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해 드라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송중기는 특유의 진정성 있는 말투와 진지한 자세, 그리고 정돈된 언어로 기자간담회에 임했다. 기사를 일일이 챙겨 보고 있던 송중기는 질문을 정확하게 듣고, 명쾌한 답을 내놨다. 이는 단순히 ‘기자에 대한 예의’라기보다, 자기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이자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시청자들을 위한 배려라고 느껴질 만 했다.
보통 기자간담회 현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출연진이 외워온 듯한 작품 소개를 늘어놓느라 바쁘기도 하다. “촬영 현장 즐거웠다. 호흡이 좋았다”라는 말에 간혹 ‘진짜 좋아서 좋았다고 하는 걸까’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이럴 땐, 기자간담회 현장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날 ‘태양의 후예’ 현장 분위기는 정말 출연진이 모여 수다를 떠는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특히 송혜교와 송중기의 ‘송송커플’은 질문 하나 하나에도 서로를 쳐다보고 웃으며 답변했다. ‘진정성’을 보이며, 앞으로의 드라마 전개에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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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관계자들은 “잘 되는 작품들은 다르긴 다르다”고 평한다. 일명 ‘대박 드라마’들은 현장 분위기 또한 남다르고, 그 좋은 분위기가 배우들의 호흡에 녹아 들어가 매끄러운 작품을 만들어 낸다고도 한다. 그런 면에서 ‘태양의 후예’는 잘 될 수밖에 없는 드라마이지 않았을까 싶다.
한편 지난달 24일 첫방송한 ‘태양의 후예’는 3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전국민적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