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 5국 중계에서 다양한 어록을 남겼다. ‘드립’성 코멘트로 엄숙한 바둑 중계에 웃음 폭탄을 곳곳에서 터뜨렸다.
김장훈은 15일 진행된 이세돌 4단과 알파고의 5국에서 유창혁 9단, 김효정 캐스터와 함께 중계에 참여했다. 아마추어5단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하수의 눈에서 중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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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훈이 이세돌 알파고 5국서 "드립성" 코멘트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
그는 중계 초반부터 웃음기 가득한 말들로 유창혁 9단과 김효정 캐스터를 당황케 했다. 유창혁 9단에 “언뜻 보니 아자황을 닮았다”고 해 “지금 못생겼다고 놀리는 거냐”는 반응을 이끌어내는 반면, 김효정 캐스터의 미모를 칭찬하며 “이번 대국의 최고 수혜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이세돌·알파고 경기 향상을 중계하면서 훈수를 두다가 유창혁 9단에게 “아마추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 수도 봐달라”며 떼를 쓰기도 했다. 유 9단은 “우습게 보지 말란 말이냐”고 호락호락하지 않게 화답해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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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 아니라 말장난으로 김효정 캐스터로부터 일침을 받기도 했다. 그는 “소망이 있다면 이번 대국이 1국이었으면 좋겠다”며 “그런 의미에서 지금 송일국 씨가 생각난다”고 농담했다.
이에 김효정 캐스터는 “바둑TV 사상 이런 방송은 처음”이라고 어이없는 표
이밖에도 김장훈은 이세돌과 인터뷰를 인용해 그의 패기를 칭찬하는가 하면, 자신의 노래도 갑자기 홍보하는 등 ‘뜬금포’ 매력으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중계에 재미를 보탰다.
/온라인 뉴스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