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콘서트後] 위너, 투어 콘서트 마침표…‘1년5개월 공백 메웠다’

[MBN스타 유지훈 기자] 그룹 위너(WINNER)가 오랜 기다림에 지쳤던 팬들의 아쉬움을 풀어줬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위너의 첫 단독콘서트 ‘위너 엑시트 투어 서울’(Winner EXIT tour seoul)이 열렸다.

이날 위너는 ‘고 업’(Go Up)으로 경쾌한 오프닝을 꾸몄다. 팬들은 위너의 등장만으로 환호성을 질렀고 ‘척’을 열창할 때는 “러브 이스 어 라이”(Love Is a Lie)라고 후렴구를 외치며 함께 호흡했다. 강승윤은 “위너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한다. 이 자리에서 팬 이벤트를 가졌었다. 드디어 똑같은 자리에서 우리 이름으로 된, 단독 콘서트로 돌아왔다.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송민호는 팬들의 야광봉을 보고 “우주 같다”며 기분 좋은 웃음을 보였다. 분홍색 머리로 파격 변신한 진우, 애교를 선보인 이승훈-남태현이 인사가 끝난 후 무대 중앙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들은 ‘공허해’로 서정적인 분위기를 선보인데 이어 ‘센치해’로 분위기를 바꿔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이 밤’에서는 이승훈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그는 노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현란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모두를 열광케 했다.

멤버들의 매력이 돋보이는 특별 무대도 공개됐다. 송민호는 이승훈과 함께 Mnet 예능프로그램 ‘쇼미더머니4’에서 선보였던 ‘오키도키’(Okey Dokey), 지드래곤-태양의 ‘굿 보이’(Good Boy)를 열창하며 랩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강승윤은 2013년 발표했던 솔로곡 ‘와일드 앤 영’(Wild And Young)을 통해 허스키한 보이스를, 진우는 지드래곤의 ‘삐딱하게’로 악동미를 뽐냈다. 이어 다시 한 번 뭉친 그들은 아프로 헤어스타일을 한 후 싸이의 ‘나팔바지’로 웃음기 넘치는 무대를 장식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특별한 손님이 있었다. 바로 이하이였다. 그는 신곡 ‘한숨’으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낸 후 인사를 건넸다. “분위기를 바꿔서 다른 노래를 한번 하겠다”며 ‘월드 투어’(World Tour)로 열기를 이어갔고 송민호가 등장해 호흡을 맞췄다. 송민호는 이하이를 보낸 후 홀로 무대에 섰다. 그는 ‘겁’을 시작으로 남태현과 함께 ‘사랑가시’로 쓸쓸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위너는 이하이에 이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그들은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패러디한 영상을 선보인 것. 남태현은 덕선, 강승윤은 정환, 김진우는 택, 송민호는 김정봉, 이승훈은 동룡을 연기하며 엉뚱한 매력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소녀’ ‘걱정말아요 그대’ 등 드라마 OST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더했다.

‘컬러링’ ‘베이비 베이비’(Baby Baby) ‘사랑하지마’로 무대를 꾸민 후 강승윤은 “이 노래는 편곡도 다 안 된 미완성곡이다. 여러분들을 위해서 맛보기로 들려드릴까 한다”며 관객들과 함께 멜로디 부분을 소개했다. 위너는 팬들의 도움과 함께 신곡 ‘라 라’(LA LA)를 열창하며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철없어’ ‘스마일 어게인’(Smile Again)으로 준비된 노래는 모두 끝났다. 팬들은 암전 상태에서 앙코르 무대를 준비했다. 다시 한 번 무대에 선 위너는 ‘끼부리지마’ ‘센치해’ ‘저스트 어나더 보이’(Just Another Boy)를 선보이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승훈은 콘서트 후반부 “공백기동안 여러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냈지만 ‘언제 컴백할지 모른다’는 사실에 마음이 위축됐다. 그 순간 힘이 됐던 것은 팬 여러분들이었다. 함께하는 이 순간을 생각했다”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그의 말대로 위너는 2014년 ‘2014 S/S’로 데뷔 한 후 한동안 완전체로 만나볼 수 없었다.

멤버들은 드라마, 예능 등 개인 활동에 매진했고 팬들은 1년 5개월을 기다렸다. 이날 공연은 이렇게 지쳐있던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동시에 첫 번째 단독 콘서트였기에 더 큰 의미가 담겼다. 위너는 ‘위너 엑시트 투어 서울’를 통해 1년 5개월이란 공백을 메우며 다시 한 번 팬들의 품으로 돌아갔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