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은 매회 시청률을 경신하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다. 지난 15화는 평균 시청률 11.4%, 최고 시청률 13.4%를 기록했으며, 첫 방송부터 현재까지 전 회차를 통틀어 전 연령(10~50대) 남녀 시청층에서 케이블, 종편을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또한 tvN 타깃 시청층인 2049 연령에서 평균 시청률 9.1%, 최고 시청률 10.2%를 기록했다.
앞선 ‘시그널’ 제작발표회에서 김원석 PD는 “‘미생’의 재현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김혜수와 이제훈 또한 “시청률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들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배우들에게 ‘시그널’은 ‘인생작’이라는 선물로 다가왔다. 물론 김혜수-조진웅-이제훈의 조합은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연기력만큼은 절대 부족할 것 없는 카리스마 배우들이 한 데 모였고, 그 이상의 스토리와 연출이 합세해 ‘시그널’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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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시그널 캡처 |
무엇보다 재밌었던 것은 하나도 똑같지 않은 다양한 캐릭터들의 즐거운 향연이었다. 정의에 사로잡힌, 그래서 더 고독한 형사 이재한(조진웅 분), 형의 죽음 때문에 사회를 향해 불만감으로 똘똘 뭉친 박해영(이제훈 분), 얼음공주 같은 그녀이지만 사실 남자들만의 세계에서 고군분투중인 강력계 형사 차수현(김혜수 분), 이외 미제 수사팀 형사들. 그리고 이들과 대립하는 절대악의 세력들까지 독특하고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총집합한 덕분에 드라마는 지루할 틈 없이 흘러갔다. 다양한 캐릭터들의 각기 다른 세계관으로 충돌, 융합하는 과정은 ‘시그널’만이 보여줄 수 있는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더욱이 이 모든 상황을 완벽히 아우르는 배우들의 출중한 연기가 ‘시그널’이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받았던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누구하나 거슬리는 연기자가 없었고, 연기력 논란이 되곤 하던 아이돌 출신 배우들도 없었다. 특히 주연배우인 조진웅은 열혈 청년 강력계 형사로 드라마를 이끌어 나갔다. 간절한 어조와 설득력 있는, 절제된 감정들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카메라와 아우러져 정말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조진웅의 내공이 보통이 아님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장면이 매회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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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의 후속작인 만큼 그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받았던 ‘시그널’이다. 기대감과 부담감을 동시에 짊어졌던 ‘시그널’은 이처럼 배우와 연출, 극본의 3박자가 완벽하게 맞아 ‘웰메이드’라는 평가와 함께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종영할 수 있었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