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장난 아닙니다. 대박 난 ‘시그널’ 뛰어 넘겠습니다!”
지난 2014년 tvN 드라마 ‘미생’을 통해 국민 배우로 입지를 다진 이성민이 이번에도 tvN 드라마를 선택했다.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신작은 바로 ‘기억’. ‘부활’ ‘마왕’ ‘상어’ 등을 연출한 박찬홍 감독과 김지우 작가의 만남만으로도 일찌감치 화제가 된 작품이다. 어느 날 갑자기 알츠하이머를 선고받은 남자와 그를 둘러싼 가족, 동료들의 심리와 감정선을 현실적이고도 따뜻하게 그렸다.
이성민은 극중 잘나가는 로펌 변호사 박태석 역을 맡았다. 성공을 좇으며 앞만 보며 살았던 인물이 갑작스러운 불행으로 점차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가는 심리 변화를 연기한다. ‘갓성민’답게 알츠하이머의 증상, 평상시 행동 등 꼼꼼한 자료조사를 통해 섬세한 감정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사실 ‘미생’의 인기도 그러하지만, ‘기억’의 전작인 ‘시그널’ 역시 대단했기에 여러 면에서 우려됐을 터, 그는 “굉장히 부담스럽다”며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도 장난 아니다. 감독님이 광기 어린 열정을 보여주시고 있고, 배우들 간 호흡도 좋다. 잘 하면 ‘시그널’을 뛰어 넘지도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미생’에서 임시완과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던 그는 이번엔 이준호와 한층 업그레으 된 케미를 그릴 예정이다. 이성민은 “나는 남자 배우와 ‘썸’ 타는 게 전문”이라며 “임시완을 뛰어 넘는 케미가 발산되지 않을까 싶다. 역대급 브로맨스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이어 “한 때는 교만하게 배우들에게 연기도 가르쳤다”면서 “이번엔 오히려 배우고 있는 입장이다. 이성민 씨를 비롯한 중년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 감탄스럽다. 이들의 연기를 통해 연출을 배우고 있는 중”이라며 극찬했다.
인생 최고의 황금기에 알츠하이머를 선고받은 로펌 변호사, 이 사연 많은 남자 박태석이 이성민과 만나 어떤 캐릭터로 탄생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또한 이성민과 tvN의 이번 만남도 ‘대박’으로 기억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성민은 극단에서 처음 연기를 시작해 24살 때인 1992년 대구연극
kiki2022@mk.co.kr/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