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서민교 기자] tvN이 대박 드라마 열풍을 일으킨 ‘응답하라 1988’ ‘시그널’에 이어 ‘기억’으로 금, 토요일 저녁시간을 예약한다.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기억’(연출 박찬홍·극본 김지우)이 오는 18일 첫 방송한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시그널’의 후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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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새 금토드라마 ‘기억’ 제작발표회가 1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디노체컨벤션에서 열렸다. 배우 이성민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정일구 기자 |
10일 왕십리 디노체컨벤션에서 열린 ‘기억’ 제작발표회에서도 ‘시그널’은 당연히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기억’ 첫 방송을 앞둔 제작진과 배우들로서는 엄청난 부담이 될 수 있었기 때문.
하지만 박찬홍 감독과 명품 배우로 올라선 이성민은 ‘시그널’의 부담을 후광으로 승화시키는 여유를 보였다. ‘기억’ 작품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이었다.
박찬홍 감독은 “김원섭 감독은 내가 잘 아는 후배 감독이다. 먼저 훌륭한 드라마를 만들어 칭찬을 하고 싶다”며 후배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어 박 감독은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작품성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며 “하지만 부담보다는 그 후광을 얻는다는 점에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민 역시 제작발표회 내내 ‘시그널’을 의식했다. 특히 ‘미생’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원섭 감독과는 남다른 사이이기 때문. 이성민은 “솔직히 ‘시그널’이 이렇게 잘될 줄 몰랐다. 오늘 아침에 김원섭 감독에게 ‘왜 그렇게 잘하는 거냐’고 문자를 보내려고도 했다”며 “개인적으로 굉장히 부담스럽다”고 솔직히 말했다.
하지만 이성민은 ‘시그널’이 아닌 ‘기억’에 주목했다. 이성민은 “기대와 의지도 한다. 바로 뒤에 우리가 시작하니까 ‘시그널’ 후광을 받아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성민은 “김원섭 감독은 미친 사람 같다. 너무 잘하니까”라면서도 “저희(박찬홍) 감독님도 대단한 광기를 부리고 있으셔서 ‘시그널’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성민의 자신감은 이내 시청자들을 향했다. 그는 “‘시그널’ 시청자들의 반만 우리한테 붙어줘도 좋겠다. 내 간절한 소망이다. 그러면 그땐 ‘시그널’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애교 섞인 호소를 했다.
한편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기억’은 알츠하이머를 선고 받은 로펌 변호사 ‘박태석’이 남은 인생을 걸고 펼치는 마지막 변론기이자, 삶의 소중한 가치와 가족애를 그린 드라마다.
매 작품마다 명품 대사와 명품 배우를 남겼던 박찬홍 감독-김지우 작가 콤비가 3년 만에 새롭게 써내려 가는 ‘기억’은 18일 오후 8시30분 tvN에서 방송된다.
서민교 기자 11coolguy@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