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괜히 신드롬이 아니다. KBS2 '태양의 후예'가 로맨스는 기본, 브로맨스(브라더+로맨스)에 시스로맨스(시스터+로맨스)까지 섭렵했다.
그동안 간간히 스치기만 했던 '앙숙' 송혜교 김지원이 제대로 맞붙었다. 예상 밖 케미가 주는 재미가 아주 솔솔하다.
9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 5회에서는 멀어지는 진구(서대영)를 잡기 위해 우르크로 파병 온 김지원(윤명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 멀리까지 왔건만, 정작 진구는 없고 '앙숙' 송혜교(강모연)가 눈에 들어왔다. 그것도 송중기(유시진)와 달달한 기운을 마구 뿜어내고 있었다.
김지원은 “(유시진) 선배랑 결혼하러 왔다”며 송혜교의 심기를 건드렸고, 송혜교 역시 악수를 거절하며 소심한 복수를 했다. 송혜교는 도도하게 나선 뒤 문밖에서는 청진기를 대고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들으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두번째 대면은 조금 더 길었다. 두 사람의 날선 대화가 이어질수록 이상하게 더 웃음이 난다. 말끝 마다 "시비냐 질문이냐"라며 비꼬고, '내가 이겼어!'라는 혼잣말로 스스로를 격려하는 모습이 어찌나 닮았는지. 매일 피터지게 싸우면서도 누구보다 서로를 부러워하는 자매 사이처럼 보이기도 했다.
사실 두 사람은 극중 연적도 라이벌도 아니다. 각자의 상대가 너무 분명해 오히려 서로의 사랑을 응원하며 우정을 쌓게 될 확률이 높다. 애초부터 뜨거운 전우애로 흐뭇한 진구 송중기의 '브로맨스'와는 대조적.
완벽한 두 남자의 훈훈한 우정 만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태양의 후예' 시청률은 27.4%(전국 기준)로 3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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