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숱한 논란 속에서 KBS2 월화드라마 ‘무림학교’ 조기종영을 맞았다.
‘무림학교’는 KBS가 새로운 한류 패러다임을 제시할 킬러 콘텐츠로 기획한 드라마로, 방송 전부터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방송이 시작되고 나니, 소재에서부터 연기력, 연출까지 시청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며, 냉담한 평가를 받아들여야 했다.
특히 다소 아쉬운 연기력이 ‘무림학교’ 부진의 이유로 꼽히기도 했다. 배우들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좌지우지 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아무리 좋은 작품이라도 어색한 연기로 몰입을 방해하는 연기자들이 등장할 때면, 드라마의 흐름이 여지없이 깨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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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2 |
이외에도 다국적 출연자들인 알렉산더(중국), 펍(태국), 샤넌(영국), 다니엘 린데만(독일)은 등은 전무후무한 연기 경험 때문인지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데에 무리가 있었다. 이에 한국어 대사에도 한국어 자막이 첨부되는 이례적인 연출이 행해지기도 했다.
때문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출연진이 ‘무림학교’가 아닌 ‘배우학교’에 가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새어나오기도 했다. tvN 예능프로그램 ‘배우학교’에서는 ‘발연기’를 인정하는 스타 7명이 모여, 연기를 배우고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결과 시청률 부진 역시 당연한 결과로 이어졌다. 첫 방송의 경우 5.1%로 시작해 이후 4.0%, 3.7%에서 4.4%로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육룡이 나르샤’와 ‘화려한 유혹’이 두 자릿수 시청률을 가뿐히 넘어선 상황에서 ‘무림학교’의 성적표는 더없이 초라하게 보였다.
결국 조기종영설이 나돌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무림학교’는 제작사와 방송사 사이 잡음까지 일었다. 결국 KBS에서 당초 20부작이었던 ‘무림학교’를 16회로 줄이겠다고 조기 종영을 통보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극대화됐다
애초에 탄탄한 연기력과 연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어야 할 ‘무림학교’가 좋지 못한 모양새로 조기종영을 확정짓자, 시청률은 2%대 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한 번 하락한 드라마의 이미지는 쉽사리 회복되지 못했다.
한편 ‘무림학교’는 취업과 스펙 쌓기가 아닌 정직, 신의, 생존, 희생, 소통, 관계 등 사회에 나아가 세상에 맞설 수 있는 덕목을 가르치며 특별한 인생 교육을 깨우쳐가는 과정을 그린 청춘 드라마로 이날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후속으로는 4부작 드라마 ‘베이비시터’가 전파를 탄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