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故 신해철과 그의 수술을 집도했던 K원장의 진실공방이 길어지고 있다.
7일 오후 서울동부지법에서는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로 기소된 K원장에 대한 5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는 신해철 사망 당시 부검을 실시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의 등 검시관 3명에 대한 증인 신문을 이뤄졌다.
가장 먼저 증인석에 오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 최 모씨는 “신해철 부검 결과 위 일부를 안으로 말아 올린 수술한 것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위의 면적을 감소시키는 수술을 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의 집도 중 천공 확인 여부, 고인의 개인적인 활동과 심폐소생술로 인한 천공 확대 가능성, 신해철의 위 수술이 축소가 목적인지 위 강화수술이 목적이었는지 등에 대해서 다뤄졌다. 최 씨와 다른 두 부검의는 부검 결과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대다수의 대답은 “그건 의학적인 부분이다. 대답하기 어렵다”였다. 피고 측 역시 ‘부검 결과만으로는 모든 것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 |
↑ 사진=MBN스타 DB |
다음 재판은 오는 4월1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고인이 K씨로부터 수술을 받은 이후 치료를 받던 A병원 의사 2명과 다른 검시관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한편 신해철은 2014년 10월17일 S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았으나 이후 고열과 통증, 심막기조 등의 증상을 보였고 같은달 27일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