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스키점프에 남다른 열정을 드러낸 선수들. 영화 ‘국가대표’를 떠올리게 하는 것 같다. 오는 4월7일 개봉하는 ‘독수리 에디’도 스키점프를 소재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두 영화가 마치 같은 이야기를 다루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같은 소재일 뿐 두 영화는 전혀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었다.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영화 ‘독수리 에디’ 배우와 감독의 내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주연배우 휴 잭맨과 덱스터 플레처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무엇보다 궁금증을 높였던 ‘국가대표’와 비슷한 소재에 대한 우려를 해소시켜주는 이야기들로 꾸며졌다.
↑ 사진=이현지 기자 |
이날 아쉽게도 참석을 하진 못했지만, 테런 애저튼의 이야기를 휴 잭맨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이번 영화를 통해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스키점프 선수와 코치로 각각 분했다. 먼저 휴 잭맨은 테런 애저튼과 함께 영화를 찍게 된 것에 대해 “이런 영화를 촬영하기 전에 호흡 잘 맞나 테스트를 한다. 두 사람의 우정을 나타내는 영화는 중요하다. 서로 호흡이 잘 맞는지 보기 위해 촬영 전에 태런과 처음 만났다. 첫 만나는 순간부터 태런이 멋진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태런 애저튼의 연기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휴 잭맨은 “‘독수리 에디’는 실제로 배우들이 촬영을 즐겨야지 관객에게 즐겨지는 영화라서, 태런의 연기에 의해 즐겁게 촬영했다. (그때) 태런은 이미 대성할 스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미 대스타가 됐고, ‘킹스맨’이라는 영화 인물과 ‘독수리 에디’의 인물을 폭넓은 연기를 할 수 있는 재능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그가 느낀 부분을 설명했다.
이어 가장 궁금증을 높였던 ‘국가대표’ 이야기에 대해선 덱스터 플레처 감독이 입을 열었다. 이에 휴 잭맨이 먼저 “감독님께서 ‘국가대표’라는 영화를 보셨다. 같은 주제의 유일한 영화라서, 참고를 하셨다”고 운을 뗐다.
↑ 사진=이현지 기자 |
이후 덱스터 플레처 감독은 “스키 점프와 관련된 영화는 ‘국가대표’가 유일했다. 수준이 높았다. 한국말로 돼있어서 다 이해를 못 했지만, 영화를 보고 이해를 했다”며 “똑같은 주제를 가지고 다른 문화에서 풀어가는 방식이 있기 때문에, 한국 분들도 흥미롭지 않을까 싶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독수리 에디’가 더 사랑을 받지 않을까 싶다. ‘국가대표’도 좋은 영화지만 이번엔 ‘독수리 에디’를 봐주시면 어떨까 싶다”고 센스 있는 홍보 방식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기자회견에 앞서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본 ‘독수리 에디’는 ‘국가대표’와는 다른 색을 가지고 있었다. ‘스키점프’라는 같은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분명 비슷한 부분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영화가 주는 감동, 재미는 두 영화 모두 각기 다른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독수리 에디’가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배우 휴 잭맨과 덱스터 플레처 감독이 내한한 ‘독수리 에디’는 열정만큼은 금메달급이지만 실력미달 국가대표 에디(태런 에저튼 분)와 비운의 천재코치 브론슨 피어리(휴 잭맨 분)가 펼치는 올림픽을 향한 유쾌한 도전 플레이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4월7일 한국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