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무대 위 화려한 모습을 자랑하는 아이돌의 진짜 민낯을 볼 수 있는 리얼리티프로그램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TV에서나 볼 수 있는 연예인들의 실제 모습을 엿보고 싶은 대중들의 욕구는 과거부터 있었다. 90년대와 2000년대 아이돌 팬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줬던 ‘박상원의 아름다운 얼굴’과 ‘만원의 행복’은 스타들이 직접 셀프카메라를 찍어서 일상 모습을 공개하고 만원으로 일주일을 살면서 벌어지는 리얼한 모습을 담아내 관심을 모았었다.
특히 90년대부터 아이돌 문화가 활성화 되면서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평소엔 어떻게 행동하고 생활하는지 궁금해 했고 이를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해소해줬다. 대표적으로 아이돌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대표격인 ‘god의 육아일기’는 지오디를 국민 아이돌로 만들어 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후 방송사들은 아이돌을 메인으로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을 쏟아냈다. 심지어 위너, 아이콘, 트와이스 같이 데뷔를 준비하는 과정들까지 리얼리티로 제작해 데뷔 전부터 엄청난 팬덤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가요계가 아이돌 시장으로 바뀌면서 경쟁은 더 심화되고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많아졌다. 그래서 그 대안으로 나온 것이 바로 자체 제작 리얼리티다. 이제 방송사가 아닌 소속사에서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
그룹 빅슨는 2012년부터 ‘빅스티비’라는 자체 제작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제작했으며 시즌1은 100회까지 방송됐고 2014년엔 시즌2까지 제작됐다. 심지어 대만 방송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비투비는 ‘더 비트’라는 프로그램으로 본인들의 개성을 드러냈다. 노래 잘하는 팀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더 비트’를 통해서 비투비는 개그그룹이라고 해도 이해가 될 정도로 타고난 예능감을 자랑했다. 그 기세로 ‘더 비트’는 시즌3까지 나온 상태다.
방송사가 없이도 신인그룹 스누퍼는 자체 제작으로 데뷔 전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신인백서’를 만들어냈다. 정말 맨땅에 헤딩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지만 이젠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넘어서 MBC뮤직 ‘스누퍼 프로젝트’에까지 진출했다.
방탄소년단도 ‘방탄밤’, 나인뮤지스는 ‘나뮤캐스트’, 갓세븐은 ‘리얼 갓세븐’ 등 많은 아이돌들이 소속사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이며 휴식기를 보내는 중에도 팬덤에게 계속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