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미세스캅2’을 통해서 액션에 도전한다. 가수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연기자로 확고한 타이틀을 잡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4일 SBS 새 주말드라마 ‘미세스캅2’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극 쭝에서 손여옥 역을 맡은 손담비가 참석했다.
손담비가 맡은 손여옥 캐릭터는사소한 것에 목숨 걸고, 일단 시작하면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강력계 여형사다. 강력계 여형사인 만큼 액션 연기는 필수다.
손담비는 “시즌1 이다희 캐릭터와 워낙 다르다. 악바리 근성이 있어서 액션신도 제가 마음에 들 때까지 했다. 이다희도 강하지만 저도 뒤지지 않게 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 동안 손담비가 보여줬던 캐릭터와는 다르다. 첫 연기를 시작했던 ‘드림’에서 스포츠과학과 학생인 박소연 역할을 통해서 태보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액션보단 그의 몸매에 시선이 집중됐고 운동 하는 모습을 제외하곤 여성스러움이 숨겨져 있는 캐릭터였다. 하지만 이 드라마로 손담비는 연기력 논란과 시청률 폭망이라는 결과를 얻게 됐다.
‘드림’의 실패 이후 2년간 배우로는 볼 수 없었던 손담비는 MBC ‘빛과 그림자’를 통해서 시대극에 도전했다. 쇼단의 간판가수 유채영 역을 맡았던 손담비는 질투심과 성공에 대한 욕망에 휩싸인 연기를 선보였다. 성공에 대한 갈망이 컸던 캐릭터로 디바 역할을 하기 위해 화려한 의상과 화장은 필수였다. 초반에 연기력 논란을 가지고 가긴 했지만 50부작이 넘는 장편 드라마이기 때문에 나날이 달라져가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가장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것은 2014년 방송된 KBS2 ‘가족끼리 왜이래’였다. 극 중에서 마마걸 권효진 역으로 출연한 손담비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차도녀 이미지를 벗고 애교 많고 철 없는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손담비는 많은 경력은 아니지만 매 작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렇지만 ‘드림’을 제외하곤 극에서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아 완벽하게 자신을 각인시키지 못했다. 이번 ‘미세스캅2’은 그가 했던 역할 중에서 가장 강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연기 변신은 물론 연기자로 제대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