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육아만큼 숭고하고 훌륭한 일은 이 세상에 없다지만, 그 만큼 힘든 일도 없을 것이다. ‘배 속에 있을 때가 제일 편했다’는 신생아 엄마부터, ‘누워 있을 때가 제일 편했다’는 기는 아이 엄마, ‘길 때가 제일 편했다’는 걷는 아이 엄마들의 푸념이 명언보다 더 와 닿는 까닭은 어느 집에서나 벌어질 법하지만 막상 드러내긴 소소한 우리들의 일상이 담긴 말이기 때문이다.
슈퍼맨이 돌아왔고, 오 마이 베이비를 외치는 여느 육아프로에서는 보여줄 수 없는 발칙한 심정과 에피소드를 ‘마이 리틀 베이비’는 드라마로 그려내고자 했고, 제작진은 당돌한 포부를 안고 출사표를 던졌다.
4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는 MBC 드라마 ‘마이 리틀 베이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오지호와 이수경, 김민재, 정수영, 걸그룹 포미닛의 남지현이 참석했다.
↑ 사진=곽혜미 기자 |
이날 ‘마이 리틀 베이비’의 기획을 맡은 김호형 CP는 “이번 드라마는 특임 사업국이라는 새로 생긴 부서에서 론칭한 드라마”라며 “작년 6월부터 기획을 했다. 늦은 밤 20대부터 3040을 타겟으로 재밌는 드라마를 만들어보자는 아이디로 시작됐다. 이렇게 제작발표회까지 할 수 있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20~40대의 가장 큰 고민은 육아가 아닐까 싶었다. 많은 육아프로그램 중에서 ‘우리 드라마는 어떤 차별성을 가질 수 있을까’도 생각해봤다. 요즘은 남자들도 육아휴직을 하고 쉬기도 하더라. 사실 나는 과거 ‘왜 남자가 육아휴직하나’라는 구시대적 사고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히려 ‘그곳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마초남 오지호가 육아휴직을 하고, 엄마 커뮤니티에 적응해 가는 모습을 재밌게 그려보는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드라마의 기획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MBC가 이 시간대 5년 만에 드라마를 내놨다. 코믹하지만, 울림을 주는 따뜻한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마이 리틀 베이비’는 늦은 밤, 육아의 터널을 지나온 세대들에게는 추억을, 현재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들에게는 위로를, 결혼을 앞둔 미래의 부모들에게는 깨알 정보를, 그리고 여포자(여자이기 포기한 자)가 된 육아맘들에게는 심장을 터치할 달달한 로맨스를 표방하고 있다.
실제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정수영은 “대본을 받았을 때, 작가가 육아를 알고 썼다는 확신이 들었다. 나도 실제로 육아를 하고 있다. 그래서 동네의 어린이집 어머니들께도 홍보를 하고 있다. 공감을 사는 재미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지호 역시 “나도 실제 집에서 육아를 하고 있는데, 촬영하는 것도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아가들의 컨디션을 잘 맞춰야 한다. 덕분에 나의 실제 육아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시청자들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며 드라마의 리얼리티에 대해 자신감을 엿보였다.
이처럼 제작진과 출연진은 입을 모아, ‘맘심’(엄마들의 마음)을 저격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그들의 바람처럼 ‘마이 리틀 베이비’는 한주를 마감하는 고단한 엄마들에게 일상의 행복이 최고의 선물임을 알게 해주는 시간이 될 수 있을까.
한편 MBC에브리원과 MBC의 공동 기획 드라마 ‘마이 리틀 베이비’는 MBC에브리원의 이순옥PD와 MBC의 한철수PD가 공동 연출을 맡은 드라마로, 강력계 특별수사반 에이스였던 차정한(오지호 분)이 우연히 아이를 키우게 되며 육아와의 전쟁을 치루는 고군분투기를 다룬다. ‘100퍼센트 실전 육아’의 고난(?)을 보여주며 육아의 감동과 고귀함을 깨닫고 또 다른 행복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오는 6일 오후 11시 MBC에브리원을 통해서 첫 방송되며 MBC에서 밤 12시 40분에 1,2회 연속 첫 방송된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