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전성민 기자] 밴드 혁오가 음악인들에게서도 인정받았다. ‘무한도전’이 아닌 또 다른 수식어가 생긴 그들이다.
혁오는 29일 서울 구로구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린 ‘2016 제13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앨범 ‘혁오’로 올해의 신인, ‘와리가리’로 최우수 모던록 노래상을 수상했다.
↑ 지난 29일 ‘제13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이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혁오가 최우수 모던록 노래상을 수상했다. 사진=곽혜미 기자 |
일생에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은 모두에게 특별하다. 하지만 혁오에게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혁오의 음악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 8월이다. 혁오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 참가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혁오는 국내 정상급 뮤지션인 윤상 박진영 아이유 지드래곤 태양 자이언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대중음악상 권석정 선정위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과연 혁오의 성취는 무한도전 때문에 고평가 됐을까, 저평가 됐을까? 무한도전이 혁오의 유명세에 일조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때문에 음악이 거둔 성취를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게 한 것도 틀린 것은 아니다”며 “가요계가 메이저와 인디로 분리돼 있는 암담한 현실 속에서 마니아와 일반 대중의 귀를 골고루 만족시켰다”고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대중들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에게도 인정을 받은 혁오는 ‘무한도전에 출연했기 때문이다’라는 색안경을 벗을 수 있게 됐다.
부담감을 덜어낸 혁오의 첫 번째 정규앨범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올해의 신인상을 받은 후 혁오는 “우리는 아직 정규앨범이 없는 팀이다. EP두개와 싱글 하나만 있다. 그래서 이런 상을 받기 부끄럽다”며 “이제 첫 정규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너무 부담도 된다. 더 오래 들을 수 있는 음악과 오래갈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색안경은 훌훌 던져버렸다. 이제는 혁오만의 개성이 담긴 안경이 필요하다.
전성민 기자 skyblue005@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