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최근 연예가에는 대대적인 이적 현상이 벌어졌다. 강동원, 현빈, 김아중, 이종석, 구하라, 김정은,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비 등 굵직굵직한 스타들이 적을 옮기며 여러 기획사를 웃고 울렸다. 재밌는 건 톱스타들의 행보가 예전과 트렌드를 조금 달리했다는 점이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그동안 톱스타들이 1인 기획사를 선호했던 것과 달리 여럿이 대형기획사와 손을 잡았다는 것이다. 신호탄을 쏜 건 유재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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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1인기획사 설립 전 이전 소속사와 출연료 문제 등으로 곤욕을 치른 뒤 2010년 홀로서기에 성공, 방송활동에 부스터를 올렸다. 그런 그가 5년 만에 대형기획사 FNC 품에 안겨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전속 계약 체결 전에도 ‘걸어다니는 기업’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익을 올렸던 터라 그의 영입 소식에 FNC 주가가 급등한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FNC는 이후 김용만, 노홍철 등 예능계 대어들을 줄줄이 데려가며 회사 파워를 더욱 단단히 다졌다.
강동원도 전 소속사 UAA와 작년 11월 계약이 만료된 이후 향후 거취에 높은 관심을 받던 스타. 그는 1인 기획사를 택할 거란 예상과 달리 YG를 선택했고, ‘강동원 전담팀’까지 별도로 구성돼 특별 대우를 톡톡히 받아냈다.
김정은, 정일우, 한지혜도 1인 기획사를 청산하고 배우전문 기획사와 손잡았다. 각각 심, HB, 키이스트와 손잡으며 새로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톱스타들의 1인 기획사 설립 사례는 이전보다 다소 줄었지만, 자신만을 위한 케어 시스템, 수익 면에서 매력 있다는 점 때문에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는 현빈을 꼽을 수 있다.
현빈은 연기선생으로 알려진 강건택 대표와 손잡고 최근 기획사를 설립했다. 업계에서는 그가 전 소속사와 계약 만료 후 여러 기획사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은 여러 배우들이 소속된 기획사에서는 집중케어를 받기 어렵고 수익도 상당 부분 분배해야한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아중도 1인기획사 설립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전 소속사 나무엑터스에서 호흡을 맞춰온 이와 함께 독립해 킹엔터테인먼트라는 신생 회사에 안착했다.
비도 전 소속사 큐브를 떠나 작년 10월 1인기획사 ‘레인컴퍼니’를 차렸다. 비 측은 “멀티엔터테인먼트로서 드림팀을 구성하고 그동안의 노하우를 갖춘 각 분야 최고 능력을 겸비한 전문가들이 모여 관리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비의 개인 활동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승부수를 걸겠다는 각오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