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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치즈 인 더 트랩’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결국 밖으로까지 번졌다. 종영 2회를 앞두고 ‘박해진 실종’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결국 해외 수출에도 영향을 끼쳤다.
26일 한 CJ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쿠(優酷) 측이 CJ에 편집 전 드라마 데이터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극 중 주인공인 박해진의 분량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원작과 다른 방향으로 급전개되면서 이에 대한 확인에 나선 것. CJ 측에서는 주어진 대본대로 드라마를 촬영했다고 답변했으나, 유큐 측에서 이를 믿을 수 없어 제작사에 직접 확인하겠다고 선언 하는 등 적잖은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일본, 싱가폴에서도 같은 이유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쳐 안팎으로 주연인 박해진 측만 난감해진 상태.
결국, 박해진 측은 현재 중국 유쿠 방송국에 직접 사태 진압을 위해 방문을 확정 지은 상태다. 일본 싱가폴에서도 지속적인 문의를 해오고 있어 방문을 고민 중이다.
앞서 ‘치즈 인 더 트랩’(총 16부)는 약 200만 달러(약 24억 원)에 중국 유쿠(優酷)와 투더우(土豆)에 판매돼 화제가 된 바 있다. 회당 판권가가 무려 12만5천 달러.
기존 케이블 드라마 수출 최고가는 2014년 OCN '나쁜 녀석들'로 역시 유쿠와 투더우에 회당 10만 달러에 판매됐다. 두 작품 모두 모두 박해진이 주인공을 맡았다는 점이 절대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치즈 인 더 트랩’은 심의를 받지 않아 아직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가 되고 있지 않지만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미 많은 중국인이 시청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치즈 인 더 트랩’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의 드라마 인기차트 순위에서 줄곧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반 사전제작으로 진행됨에 따라 16부 촬영이 모두 끝나면 후반작업을 거쳐 중국에 심의를 넣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박해진의 출연 분을 둘러싼 각종 논란들이 거세지면서 해외 진출에도 진통이 예상된다. 결국 여기에 따른 고통 또한 박해
박해진 측은 "현 상황이 안타깝지만 이대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길 순 없다”면서 “고민 끝에 직접 중국 방송국을 방문키로 결정했다. 한국 드라마에 대해 나쁜 인식을 심어주고 싶지 않다.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다”고 담담하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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