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새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가 첫 베일을 벗었다. LTE급 전개와 김인권, 김수로의 걸출한 연기력으로 1시간을 1분처럼 압축한 이 드라마는 완성도만으로도 시청률에 기죽을 필요 없었다.
24일 오후 방송된 ‘돌아와요 아저씨’는 김영수(김인권 분)와 한기탁(김수로 분)이 죽게된 경위와 다시 부활한 과정이 속도감있게 전개됐다.
↑ 사진=SBS |
이날 방송은 정지훈, 오연서 등 주연배우들이 거의 등장하지 않았음에도 눈 뗄 수 없는 흡인력을 자랑했다. 이렇게 파워를 자랑하는 데엔 속사포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작용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군더더기 없이 진행된 깔끔한 전개였다. 천국과 지옥 사이의 간이역이란 환상 속 공간에서 시작됐지만 백화점 만년과장 김영수와 조폭 출신 셰프 한기탁의 사망 과정에 리얼리티를 더해 전혀 위화감을 느끼지 못하게 했다.
또한 김인권, 김수로를 주축으로 한 배우들의 연기력도 눈길을 사로잡는 포인트였다. 구멍 하나 없는 호연으로 브라운관을 완벽하게 수놓았고, 죽음으로 이어진 각자 사연도 안방극장에 생생하게 전달했다.
그러나 첫 회 시청률은 아쉬웠다. 전작인 ‘리멤버-아들의 전쟁’ 마지막회(20.3%)보다 13.7%포인트 하락한 6.6%를 기록한 것. 또한 경쟁작으로 꼽히던 KBS2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14.3%)에도 한참 밀린 모양새였다.
그럼에도 성적표로 기죽기엔 아직 이르다. 첫회에서 보여준 재기발랄한 영상미와 전개, 배우들의 호연만으로도 ‘돌아와요 아저씨’의 상승세가 충분히 기대되기 때문. 또한 타이틀롤 오연서와 정지훈이 본격적인 출격 전이기에 이 작품의 성패를 가늠하기엔 이르다.
정지훈의 코믹변신과 오연서와 시너지 효과, 김수로, 김인권, 이민정 등 첫회에서 호흡을 단단히 다져놓은 배우들끼리 화합이 잘 이룬다면 역전도 꿈꿀 수 있는 상황. ‘돌아와요 아저씨’가 첫 성적표에 굴하지 않고 제대로 된 한판 승부를 벌일지 관심이 주목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