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음악의 신’이 시즌2로 돌아온다. 새로운 시즌 시작과 함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음악의 신’은 이전 시즌만큼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음악의 신’은 지난 2012년 4월 첫 선을 보인 Mnet 예능프로그램이다. 프로듀서 이상민이 자신이 이름을 딴 L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 오디션과의 전쟁을 선포한 모큐멘터리(‘흉내내다, 놀리다’는 의미의 모크(mock)와 다큐멘터리(documentary)를 합성한 단어) 예능프로그램이다.
방송당시 이 프로그램은 현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구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음악의 신’을 보던 시청자들은 이상민이 정말 LSM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를 설립했는지, 그가 하는 행동들이 어디까지가 진짜인지에 대해 궁금증을 품으며 채널을 고정했다.
이상민은 과거 룰라를 비롯한 화려했던 이력을 시작으로 여러 좋지 못한 사건에 연류 된 것을 언급, 이를 프로그램을 통해 웃음 요소로 녹여냈다. 프로그램 종영 이후 ‘음악의 신’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이후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을 종횡무진했다. SNS를 통해서는 시즌2에 대한 귀여운 욕심을 보였고 그 욕심은 현실화 됐다. 그리고 새로운 시즌에 앞서 여러 가지 우려의 목소리도 전해지고 있다.
◇ 시즌2는 색다른 캐스팅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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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당시 매니저 백영광과 비서 김가은, 고문 이수민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백영광은 면허증을 따지 않은 채 걸 그룹과 친해지기 위해 LSM엔터테인먼트에 취업했다. 그는 대표인 이상민을 운전석에 앉힌 채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씁쓸한 과거를 거리낌 없이 언급하는 엉뚱함도 지니고 있었다.
이수민은 LSM엔터테인먼트 최대 스폰서 회사 이사의 압력으로 연습생으로 들어갔다. 이어 압력을 더해 고문자리를 꿰차며 이상민을 곤란에 빠트렸다. 김가은은 귀여운 외모에 이상민을 무시하는 언행을 하는 캐릭터였다. 그들의 활약은 갑작스럽게 하차하게 된 고영욱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꾸며 시즌1의 1등 공신이 되었다.
시즌2 시작은 이 세 사람에 대한 그리움으로 표현됐다. 팬들은 세 사람이 시즌2에서도 활약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직 캐스팅 확정 발표가 나지 않은 상황. 그들이 출연하지 않는다면 기존 팬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기게 되고 제작진은 그들을 대체할만한 인물을 찾는 숙제를 가지게 된다.
◇ 탁재훈의 합류는 신의 한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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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신’은 본래 버디무비와 같은 콘셉트였다. 시즌1 초반 고영욱과 이상민은 룰라 시절을 회상하며 서로를 향한 짓궂은 폭로를 이어갔다. 하지만 고영욱의 갑작스러운 하차로 인해 빈자리가 생겼고 당시에는 다른 출연진으로 이 자리를 메웠다.
탁재훈은 이런 고영욱의 빈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된다. 탁재훈은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예능인이지만 과거 도박 논란으로 인해 휴식기를 가진 상태다. 그의 합류에 대해 몇몇 누리꾼들은 벌써부터 쓴 소리를 뱉고 있다. 탁재훈은 ‘음악의 신’을 더욱 재밌게 해줄 수 있는 인물인 동시에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소가 됐다.
◇ 마지막 모큐멘터리, 그 이름 생소한 ‘엔터테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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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신’은 박준수 PD가 연출을 맡았다. 그는 ‘음악의 신’외에도 ‘UV 신드롬’ ‘UV 비긴즈’ ‘방송의 적’과 같은 Mnet을 대표하는 모큐멘터리를 만든 바 있다. 당시 신선하다는 반응과 함께 이 프로그램들은 순항했고 ‘방송의 적’ 역시 성공을 이어갔다.
하지만 주춤 했던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엔터테이너스’다. 이 프로그램은 윤종신, 뮤지, 조정치와 같은 유명한 뮤지션이 대거 출연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성적은 좋지 못했고 결국 12회 예정에서 6부작으로 마침표를 찍는 굴욕을 맛봤다.
‘음악의 신’ 시즌2는 이 굴욕 이후 약 2년여 만에 박PD가 선보이는 모큐멘터리다. ‘방송의 적’ 당시부터 주춤했던 Mnet표 모큐멘터리는 등을 돌린 팬들을 다시 한 번 브라운관 앞에 앉히는 숙제를 가지고 있다.
‘음악의 신’은 이런 숙제를 안은 채 새로운 시즌을 준비 중이다. 시즌2는 이상민에게도 팬들에게도 모두 반가운 소식이다. 시즌2를 손꼽아 기다렸던 팬들은 4년여 만에 새 시즌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주목하고 있다. ‘음악의 신’이 이런 숙제들을 모두 해결 한 채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길 기대해 본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