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 지난 주 시청자들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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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는 설특집 예능 프로그램들 덕분에 색다른 즐거움이 가득했던 한 주였다. 드라마는 다행히 KBS2 월화드라마 ‘무림학교’ 이외에는 결방 없이 평소대로 진행됐다. 대신 설연휴에 정확히 낀 SBS ‘육룡이 나르샤’나 MBC ‘화려한 유혹’은 설연휴 영향으로 전보다 다소 떨어진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목극은 SBS ‘리멤버’가 18%대까지 찍으며 종영까지 20%를 찍을 수 있을 것인지에 눈길이 쏠렸다. 4%대 시청률로 시작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던 MBC ‘한번 더 해피엔딩’ 또한 조금씩 탄력을 받고 6%대까지 성장했다. KBS2 ‘장사의 신 객주2015’가 종영을 앞둔 가운데 꾸준히 10%대를 유지했다.
설특집 파일럿 경쟁에서는 MBC가 압승을 거뒀다. MBC는 이경규가 출연하는 ‘몰카배틀-왕좌의 게임’으로 1위를, ‘듀엣가요제’로 3위를 거머쥐었다. SBS는 ‘보컬전쟁-신의 목소리’가 10%대를 돌파하며 두 자릿 수 시청률을 기록, 체면을 유지했다. KBS는 기대작이었던 ‘우리는 형제입니다’ 등이 5%대의 비교적 평범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주말 예능에서는 ‘못친소 시즌2’의 화려한 막을 올린 MBC ‘무한도전’이 차지했다. 우현, 김희원, 이봉주, 이천수 등 다양한 분야의 ‘못생겼지만 매력 넘치는’ 스타들이 총출동해 각자의 매력을 발산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뒤이어 이범수 가족이 첫 등장하고, ‘1박2일’의 친구특집이 진행되는 등 다양한 화제가 많았던 KBS2 ‘해피선데이’가 2위를 차지했다.
(2016년 2월8일~2016년 2월14일, 닐슨코리아 전국 시청률 기준)
◇ 주말극의 지각변동 예고, 새 왕좌는 누구 품으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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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KBS |
지난주 KBS2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가 종영했다. 그동안 MBC ‘내 딸 금사월’과 1위 다툼을 치열하게 해내던 ‘부탁해요 엄마’는 종영 직전 시청률의 수치를 올려 격차를 벌렸다. 종영 시청률은 무려 38.2%. 주말 내내 35%대 시청률을 넘으며 온 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고두심, 김갑수, 유진, 오민석 등의 배우가 보인 명연기는 드라마의 백미였다. 절절한 모정과 고두심의 명품 연기는 마지막 회를 장식,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그동안 왕좌를 지켰던 ‘부탁해요 엄마’는 그야말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화려하게 막을 내리게 됐다.
‘부탁해요 엄마’가 종영하면서 주말극의 판도는 ‘내 딸 금사월’로 넘어간 상태. 하지만 MBC도 ‘엄마’가 21일 종영, ‘내 딸 금사월’이 28일 종영을 앞두고 있어 주말극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SBS의 인기작이었던 ‘애인있어요’도 종영을 앞두고 있어 ‘지각변동’에 한몫하게 됐다.
2월내에 이제 막 시작한 SBS ‘그래 그런거야’ 이외의 주말극은 대부분 종영할 예정이라 막바지 종영 시청률 경쟁도 치열해질 뿐 아니라 새롭게 시작하는 주말극 전쟁도 관전포인트가 됐다. 과연 ‘부탁해요 엄마’가 차지했던 주말극 왕좌는 누가 차지하게 될지, 새롭게 시작되는 주말극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디자인=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