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민슬기 인턴기자]
SBS 주말 드라마 ‘그래, 그런거야’는 ‘인생은 아름다워(2010)’ ‘세 번 결혼하는 여자(2014)’ 등을 집필한 가족 드라마의 대가 김수현 작가의 신작이다.
김수현 작가는 ‘그래, 그런거야’를 통해 가족 간 연결고리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가족의 이름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위로하고, 갈등을 극복하는 등 가족이라는 가치를 다시금 상기시킨다.
소수인 가족이 대부분인 현대사회에서 대가족의 한 일원으로 살아간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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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젊은 배우들은 구체적인 표현까지 세세한 작가주의 작품을 힘들어하는 것 같지만, 그런 부분들이 필요하다. 이 작품을 통해서 좋은 공부를 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김수현 작가의 작품은 연기가 쉽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내가 할 때도 어려울 때가 많다. 같이 대본 리딩을 해봐야한다. 드라마 한 번 떴다고 연말에 대상주고, 광고 찍고 그런 게 연기를 끝낸 게 아니다”고 따끔한 조언을 곁들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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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쪽대본으로 밤샘 촬영과 용두사미가 대부분인 드라마 촬영에 대해서는 “방송 전인데도 대본이 12회까지 나왔다. 김수현 작가가 설날에도 쉬지 않고 대본을 썼더라. 그러니 대본이 늦어 야외 녹화를 못했다느니, 대본을 못 외웠다느니 핑계를 못댄다”고 말했다.
소희 역을 맡은 신소율 역시 “평소 촬영 때는 쪽대본 때문에 대사의 중요성을 모를 때가 많다. 그런데 이번 ‘그래, 그런거야’ 촬영을 하면서 대사의 힘을 알았다. 학교를 다니는 기분으로 다닌다”며 김수현 작가의 꼼꼼함을 언급하기도 했다.
“막장 드라마를 아니라고 강조하는데, 시청률이 고공행진인 막장 드라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 이순재는 “막장 드라마라도 작가가 집필하기 힘든 것은 알아야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드라마는 이제 우리만 보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드라마는 한류다. 그러니 이제 사명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드라마가 우리나라 문화와 역사, 국민적 수준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야한다. 그러므로 드라마 제작에 신중을 기해야한다. 시청률의 욕심이 있더라도 조금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단언했다.
또 “김수현 작가의 일정한 대사 톤 때문에 매 작품마다 비슷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게 김수현 작가의 특색이다”며 일축했다.
이순재는 “드라마 작가는 언어의 마술사가 되어야 한다. (김수현 작가가 쓰는 말은)구 시대들이 실제 다 썼던 말이다. 전부 리얼리티가 있다. ‘우리 주변에 있어’ ‘우리 주변에 있어야 해’가 바탕이다”고 전했다.
더불어 “‘뭐 저런 가족이 있어?’가 희망이 될 수 있다. 옛날 우리가 살았던 모습. 저런 모습들이 가족 같다. 사람 사는 맛 난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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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소희는 남자와 결혼을 무서워하는데, 사실 난 남자를 무서워하지 않고 좋아한다”며 너스레를 떨어 긴장됐던 분위기를 완화시키기도 했다.
세희 역을 맡은 윤소이는 “30대로, 주로 직장생활과 결혼을 앞둔, 결혼을 한 신혼 부부들을 대변한다”고 소개하며 “시집 간 지인들에게 자문을 구했는데, 결혼이 정말 어렵더라. 이번 작품을 통해 직업과 자녀를 어떻게 할지 감정을 이입해 생각해봤는데 쉽지 않더라”며 현실적인 캐릭터라는 것을 강조했다.
세준 역을 맡은 정해인은 “나이 어린 친구들이 웃어른들에게 잘못된 행동과 언행으로 뉴스에 종종 나오는데, 그런 걸 볼때 마음이 굉장히 불편했다. 그런데 ‘그래, 그런거야’ 속 세준이 청춘의 표본이 됐으면 한다”며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청춘이 되길 고대한다는 마음을 비쳤다.
또 “현재 본인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청춘들과 노력 중인 젊은 친구들, 힘내라고 전해주고 싶다”며 완벽한 극중 세준의
‘그래, 그런거야’는 가족의 문화가 변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대가족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의 의미와, 가족의 이름으로 서로 사랑하고 위로하며 갈등을 극복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가치를 일깨워주는 드라마다. 오는 13일 첫 방송된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