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4층 집 잃고 방 두칸짜리로 이사, 짐 50톤 버렸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가수 송대관이 MBN ‘전국제패’ 녹화 중 눈물을 보였다.
9일 밤 8시 40분에 방송되는 설특집 ‘전국제패’에서는 전라도 정읍의 7가지 보물을 찾아 떠난다.
정읍은 가수 송대관의 고향이다. 세 번째 보물을 찾아 떠난 곳은 송대관이 나고 자란 태인면 태성리였다. 그곳에서 만난 송대관의 외삼촌은 “내 조카이자 가수 송대관이 우리 마을의 보물이다. 그리고 송대관보다 더 유명한 보물이 하나 더 있는데, 통일신라시대에 지어진 호남 지역 최고의 정자인 ‘피향정’이다. 이곳에서 송대관의 조부가 독립운동을 했다”고 전했다. 알고 보니 송대관의 조부는 전라북도의 핵심 독립 운동가였던 송영근 열사였다.
송대관은 “외삼촌 이야기를 들으니 눈물이 날 것 같다”면서 “고향을 화면으로 보니까 감정이 북받친다. 여러가지 일로 인해 최근 3년 동안 고향에 내려가지 못했는데, 이렇게라도 오랜만에 외삼촌 얼굴도 뵙고 너무 좋다. 이번 설에는 꼭 찾아가겠다”고 다짐하며 울먹였다.
그렇다면 정읍의 보물로 통하는 송대관의 보물은 뭘까. 그는 “트로피와 옥관 문화 훈장이 보물이다”면서 “남산에 4층짜리 집을 짓고 15년을 살았다. 그런데 본의 아니게 하던 일이 망해 방 두 칸짜리로 이사를 했다. 집에 맞추다 보니 5톤 트럭으로 10대의 짐을 버려야 했다. 그때 아내가 내 트로피만큼은 챙겨주려고 새 집에 트로피 장을 작게라도 맞췄다. 트로피 반 정도를 진열하고 나머지는 창고에 따로 챙겨뒀다”며 담담하게 털어놨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