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퇴근하는 금요일 오후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설 연휴에 돌입한다. 그동안 못 만났던 친척들을 찾아보기에도 빠듯한 이 시기에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지 못하는 관객들을 위해 브라운관에서 작은 극장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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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뻬씨의 행복여행’/ 2월5일(금)·KBS1·23:40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컴퓨터 전문가로 등장했던 영국 배우 사이먼 페그. 그가 이번에는 드라마 장르의 영화로 또 다른 모습으로 변신했다. ‘꾸빼씨의 행복여행’은 돈, 사랑, 성공, 가족 등 사람들이 모두 자기 스스로 가지고 있는 행복에 대해 정의내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행복의 몇 가지 모습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중요한 것은 행복의 정의가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해야 행복할 것인가를 말해준다. 설날 가족끼리 함께 모여 ‘꾸뻬씨의 행복여행’을 통해 진정한 행복, 그리고 앞으로 2016년에 어떤 행복을 누릴 수 있을까 기대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 ‘해적: 바다로 간 산적’/SBS·2월5일·23시25분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조선 초기를 배경으로 고래가 삼킨 국새를 찾기 위한 해적들의 분투를 그린 영화로 지난 2014년 개봉해 누적관객수 866만6208명을 기록했다. 영화 ‘히말라야’ 이석훈 감독이 연출했고, ‘서부전선’ 천성일 감독이 각본을 썼다. 당시 배우 손예진, 김남길, 유해진, 오달수, 이경영, 이이경, 설리 등이 출연해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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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심장을 쏴라’/2월5일(6일로 넘어가는)·KBS2·00:30
지난 2014년 개봉, 여진구와 이민기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내 심장을 쏴라’를 이번 설 특선 영화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영화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저마다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환자다. 가족에게 버림받은 사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 과거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람 등등. 쉽게 말해 영화는 상처받은 현대인들을 영화 속 캐릭터들을 통해 다소 과장되게 보여준다. 연휴 기간 동안 진정한 휴식을 갈망하는 사람들이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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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량’/KBS2·2월6일·22시20분
‘대호’의 최민식을 극장에서 보지 못했다면 이번 설에 브라운관으로 관객들과 만날 ‘명량’을 주목하자. ‘명량’은 1597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그린 전쟁액션대작이다.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1위에 올라있는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지 못했다면, 이번 설 연휴에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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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적’/KBS2·2월7일·23시40분
‘표적’은 ‘포인트 블랭크’의 리메이크작으로, 배우 류승룡, 이진욱, 유준상, 김성령 등이 출연했다. 의문의 살인 사건에 휘말린 남자 여훈(류승룡 분)과 아내를 구하기 위해 그와 위험한 동행을 하게 된 의사 태준(이진욱 분), 그리고 이들을 쫓는 두 형사가 펼치는 36시간 동안의 숨 막히는 추격을 그린 영화. ‘표적’은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됐고, 필름마켓을 통해 독일, 터키, 스위스, 중동, 남미 지역에 수출되기도 했다. 그만큼 국내외에서 사랑받은 ’표적‘이 이번 안방극장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SBS·2월8일·23시15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76년 평생을 사랑해도 부족한 노부부의 아름다운 사랑과 이별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국내에서 전국 480만 관객을 모아 역대 다양성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이 영화가 설 특선 영화로 편성돼 안방 극장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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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비수사’/KBS2·2월8일·21시50분
배우 김윤석과 유해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극비수사’도 올 설에 브라운관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극비수사’는 1978년 대한민국이 떠들썩했던 사건, 사주로 유괴된 아이를 찾는 형사와 도사의 33일간의 이야기다. 김윤석이 형사, 유해진이 도사로 분해 함께 아이를 찾기 위해 펼쳐지는 이야기가 설 연휴 저녁을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져’/MBC·2월8일·23시10분
지난 2014년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로 마블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들 중 대장인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분)와 슈퍼히어로들의 배후에서 활약하는 비밀 조직 쉴드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았었다. 특히나 오는 4월 개봉을 앞두고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는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 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의 대격돌이 펼쳐진다. ‘히어로 등록제’에 대한 의견 대립으로 두 히어로가 충돌하며 펼쳐지는 거침없는 액션으로 호기심을 더하고 있다. 4월 개봉 전 극장가에서 이들을 먼저 만나보자.
◇ ‘미쓰 와이프’/SBS·2월9일·23시15분
‘미쓰 와이프’는 잘 나가는 싱글 변호사가 우연한 사고로 인해, 하루아침에 남편과 애 둘 딸린 아줌마로 한 달간 대신 살게 되면서 겪게 되는 유쾌한 인생반전 코미디다. 가족애가 얼마나 따뜻한 것인지 영화는 말해준다. 설 연휴 한 자리에 모인 가족끼리 서로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영화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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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물’/KBS2·2월9일·21시50분
김우빈, 강하늘, 이준호가 영화 ‘스물’에서 뭉쳤다. 돌이켜보면 행복했지만 당시에는 치열했던 시절 스물. 스무 살이 체감하는 현실의 막막함은 그들이 젊다는 이유만으로 부인되기 십상이라 더욱 힘들다. ‘스물’은 그런 이십대 청춘과 눈높이를 함께 하고 등을 토닥이는 친구 같은 영화다. 영화를 보면서 요즘 젊은이들의 스물과 부모 세대의 스물이 어떻게 달랐는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