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최대훈이 유아인과 천호진의 목숨을 구했다.
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35회에서는 이방원(유아인 분)이 부상 당한 이성계(천호진 분)를 업고 조말생(최대훈 분)의 집으로 숨어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방원은 정몽주(김의성 분)이 보낸 사병들을 피해 부상이 심한 이성계를 대피시켰다. 그는 조말생의 집으로 숨어들어가 잠시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이성계와 이방원의 정체를 안 조말생은 칼을 빼들어 이성계를 겨눴다.
조말생은 “깡촌의 유생이라고 아무 것도 모를 줄 아느냐. 내 스승은 포은 문파다. 이성계 장군을 모를 것 같냐. 고려의 유학을 망치려는 계획을 모를 것 같냐 말이다”고 일갈했다.
그러나 이방원은 당황하지 않고 웃음을 터틀렸다. 그는 “평생 말을 타고 전장을 누빈 아버지가 낙마를 하지 않나. 포은에게 쫓기지를 않나 이젠 듣도 보도 못한 깡촌 유생에게 목숨을 위협당하다니. 아버지의 마지막이 참으로 재미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네가 평생을 나라에 몸바진 장군을 죽이고, 또 포은에 대한 그토록 대단한 신념이 있다면 죽여라”라며 “난 가별초를 끌고 와서 널 죽이겠다. 조씨 일파를 모두 죽일 것이다. 아버지가 만들려는 나라는 무신이 아니라 유자의 나라다. 그런데 유생인 네가 왜 반대를 하냐”고 분노했다.
이에 조말생은 허탈하게 웃더니 “다들 말들만 많고 이성계가 뭘 하려는지도 모르더라. 알고 싶어서 그렇게 말한 것이다. 네 뜻에 따르겠다”고 칼을 거뒀다. 이들을 무사히 개경 안까지 데려다 주기
조말생은 이후 이성계를 시체로 위장해서 성문을 통과할 수 있게 만들었다. 상여를 메고 나온 일행들과 만나 목숨을 부지했다.
실제 역사 속 조말생은 이방원의 충복으로 알려졌다. 태종의 각별한 총애를 받았고 그의 아들 세종 대에도 대제학을 지내는 등 고려 말 조선 초기에 위세를 떨쳤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