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브라운관을 통해 심심찮게 운동법을 만나볼 수 있다. 건강관리가 주제인 프로그램을 넘어 웃음을 주는 것이 목적인 예능에서도 스타들과 함께 운동법을 선보인다. 텔레비전을 통해 쉽게 배우는 운동법, 허점은 없을까.
최근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인물들이 브라운관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들은 헬스(Health)와 엔터테이너(Entertainer)를 합친 신조어인 ‘헬스테이너’라고 불리며 방송가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그들의 활약에는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이라는 콘텐츠가 늘 자리 잡고 있다.
헬스테이너로 활발히 활동하는 방송인을 꼽자면 레이양과 예정화를 예로 들 수 있다. 두 사람은 수려한 외모만큼이나 탄탄한 몸매로 주목받았다. 그들은 각각 KBS2 ‘비타민’과 MBC ‘마이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집에서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운동법과 탄탄한 몸매 비결을 소개했다.
브라운관 속 운동법은 대부분 집에 있는 간단한 물건들이 운동기구로 이용된다. 무거운 세제, 물통을 들고 앉았다 일어나는가 하면 옷장의 옷을 모두 갈아입는 것도 많은 칼로리가 소모된다고 소개한다. 시청자 연령층이 높은 프로그램의 경우 ‘하루 40분만 걸으면 뱃살을 뺄 수 있다’는 식의 매우 간단한 해결책을 내세우기도 한다. 그리고 여기에 운동 전문가, 혹은 의사들이 “그렇다”는 한마디가 더해지면 ‘집에서도 할 수 있고 간편하며, 저명한 사람이 인정한 운동법’이 된다.
하지만 이런 운동 방송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전해지기도 한다. 한 건강관련 프로그램에 섭외됐던 A 씨는 “생리학적으로 맞지 않는 건데 대본을 먼저 짜놓는다. 그리고 ‘이게 맞다’고 이야기해줄 수 있는 트레이너를 찾는 거다. 예를 들어 탈모에 식스팩이 좋다는 걸 써놓고서는 대답을 유도하더라. 내가 ‘탈모에 좋은 운동은 없다. 그건 유전적인 것이고 치료를 해야 한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 지단 같은 사람도 대머리지 않냐. 남성호르몬은 두피나 피부를 공격한다. 오히려 대머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더니 굉장히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결국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방송사의 행태를 지적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