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힐링캠프 500인’(이하 ‘힐링캠프’)이 1일 마지막 방송에 나선다. 폐지설에 곤욕을 치르다 결국 시청자와 정들었던 4년7개월에 마침표를 찍게 된 것.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판치는 예능계에서 ‘희귀템’이었던 스타토크쇼 하나가 또 역사 속으로 저물게 됐다.
‘힐링캠프’는 지난달 폐지설로 휘청거렸다. 개편 이후 저조한 시청률로 불안한 행보를 보이다가 폐지설 폭탄은 프로그램 이미지에 치명타일 수밖에 없었다. 제작진은 “논의했으나 확정된 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종영은 기정사실화한 듯 보였다.
↑ 사진=SBS |
제작진 사이에서는 폐지설 이후 지난달 25일 방송 시청률에 반전의 희망을 걸었지만 이마저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 와중에 시청률이 소폭 하락해 4.1%(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의 성적을 거둬 기사회생의 끈을 놓치고 말았다. SBS 간판 스타토크쇼 프로그램의 마지막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아쉽게 퇴장하지만 ‘힐링캠프’의 의미는 되짚어봄직하다. 단일 프로그램으로 1년 이상 살아남기 어려운 예능계에서 무려 5년 여 가까이 스타트크쇼란 포맷 하나로 자리잡았다는 점은 칭찬할 만하다. 또한 멀게만 느껴졌던 스타들을 시청자 앞에 한꺼풀 벗겨내 친근하게 만들었다는 것도 ‘힐링캠프’만의 강점이었다.
↑ 사진=SBS |
이경규, 김제동, 성유리 등 ‘힐링캠프’를 거쳐간 MC들의 노련한 진행 솜씨도 훌륭했다. 자신의 얘기를 공개하는 스타들의 부담감을 자연스럽게 털어내는 조력자 구실을 했다.
수많은 스타의 민낯을 보여준 ‘힐링캠프’. 마지막회는 ‘OST 군단’이란 주제 아래 박정현, 린, 노을, 노라조, 나비, 민아 등이 출연한 방송으로 꾸며진다. 이들은 팀을 나눠 OST 노래 대결을 벌이는가 하면, 성대모사 배틀로 웃음을 선사한다. 긴 시간 함께해온 작별인사로는 충분치 않지만,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시청자에게 ‘아듀’를 고할 예정이다.
‘힐링캠프’의 마지막 발걸음은 이날 오후 11시15분에 만나볼 수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