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백종원의 3대천왕’(이하 ‘3대천왕’)이 토요일 오후 격전지로 시간을 옮겼다. MBC ‘무한도전’ KBS2 ‘전설을 노래하다-불후의 명곡’(이하 ‘불후의 명곡’)과 함께 예능 전쟁을 벌이는 것. 과연 ‘3대천왕’은 예능계 ‘치트키’ 백종원으로 이들을 잡을 수 있을까.
2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된 SBS ‘백종원의 3대천왕’ 기자간담회에서는 연출을 맡은 안재철 PD와 MC군단 백종원, 이휘재, 김준현, 하니 등이 참석해 질의응답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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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곽혜미 기자 |
이날 무엇보다도 주목받은 건 ‘3대천왕’이 시간대 이동으로 ‘무한도전’ ‘불후의 명곡’ 등 예능 강자들과 전면전을 치른다는 점이었다. ‘3대천왕’ 팀은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이에 대한 부담감을 농담으로 털어내면서도, 만반의 준비를 했음을 시사했다.
안재철 PD는 개편을 맞이해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불후의 명곡’ ‘무한도전’과 어떻게 맞서 싸울까 고심하겠다”며 새 MC로 하니를 투입하고, 시청자와 함께하는 코너를 신설하는 등 대폭 변화를 감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건 시청자의 참여를 확대한 면이었다. 백종원과 시청자가 한팀이 돼 맛집 탐방을 떠나고, 작가들이 맛집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시청자 투입을 늘릴 계획이라는 것. 또한 오는 30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참여를 원하는 이들의 신청을 받는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먹방’ 프로그램인 만큼 시청자와 거리를 좁히겠다는 게 안 PD의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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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곽헤미 기자 |
또한 그동안 예능가에서 나오는 프로그램마다 히트시키며 ‘치트키’로 불린 백종원 효과도 토요 예능 전쟁에서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tvN ‘집밥 백선생’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보인만큼 이번 시간 이동에 있어서도 시청률 전쟁에서 중요한 구실을 할 예정.
이날 백종원은 담담한 자세를 견지하며 출연자들에게 안정감을 선사했다. 그는 “시청률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다만 맛있는 집을 찾고 시청자가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길 바랄 뿐”이라며 시간 이동이라고 해서 특별히 달라지는 것 없이 기존처럼 해나갈 것을 암시했다.
과연 ‘3대천왕’의 무기와 백종원 효과가 어울려 토요일 오후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한편 ‘백종원의 3대천왕’은 명인들의 장인정신이 담긴 요리대결을 백종원, 이휘재, 김준현 등 MC들이 스포츠중계처럼 안방극장에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개편을 맞아 하니가 새 MC로 합류했다. 또한 시간대도 옮겨 오는 30일부터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10분에 전파를 탄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