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인터뷰③] 서우 “유재석 오빠가 ‘넌 더 망가질 수 있다’고…”

[MBN스타 서민교 기자] “예능이요? 이제 곧 보여드릴 것?”

예능 프로그램이라면 손사래를 치며 숨기 바빴던 배우 서우(31)가 예능계 샛별로 몸을 풀기 시작했다. 예능에 나올 때마다 ‘주책’스러운 반전 매력을 선보였던 그녀가 두렵기만 했던 예능도 탐내고 있다.

↑ 톡톡 튀는 솔직한 매력의 배우 서우는 예능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곽혜미 기자

오랜 휴식 후 최근 활동의 기지개를 펴고 있는 그녀의 무모한 도전(?)에는 이유가 있다. 국민 MC 유재석이 인정한 ‘예능인’으로서 자질이 충분하기 때문. 믿고 두고 볼만 하다. 서우의 미스터리하고도 엉뚱한 매력을 알아본 ‘유느님’의 눈이니까. 연기가 아닌 예능에서 보여준 서우의 매력 수치는 ‘4차원’이었다.

서우는 예능 프로그램에 거의 출연한 적이 없다. 설이나 추석을 맞아 준비한 ‘여배우 특집’ 코너가 아니면 ‘런닝맨’ ‘해피투게더’에 나간 것이 전부였다. 서우가 예능에 나가지 않은 이유는 생각보다 꽤 단순했다.

그녀는 “너무 떨려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예능은 특집 방송이 아니면 거의 안 나갔어요. 연기를 처음 할 때도 카메라 앞에서 떨리진 않았는데 예능은 떨리더라고요. 카메라 앞에서 ‘누군가를 웃겨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부담이 몰려오니까 너무 떨리더라고요.”

그래서 그녀는 ‘웃겨야’ 하는 예능이 아닌 ‘여배우 특집’ 혹은 취미인 요리나 뷰티 관련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그런데 웃겼다.

무표정한 표정에서 게스트를 당황시키는 톡톡 튀는 거침없는 멘트로 짧은 시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녀가 예능을 접수할 수 있었던 것은 솔직함에서 나오는 반전 매력이었다.

“평소에도 솔직한 편이에요. 돌직구라기보다는 주책이죠. 여자로서는 말하지 않아도 되는 말들을 너무 한다는 거?”

↑ 국민 MC 유재석도 인정한 예능에서도 통하는 서우의 반전 매력이 궁금하다. 사진=곽혜미 기자

그래서 유재석의 눈에 들어온 것일까. 서우는 특히 유재석과 함께라면 날개를 단 듯 예능감을 뽐냈다. 그녀가 예능에 출연한 것도 대부분이 유재석의 권유 때문이었다.

“(유)재석 오빠가 많이 불러줬어요. 더 망가질 수 있는데 아직까지도 안 보여주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평소의 제 모습을 보셔서…. 그래서 (유재석) 오빠가 불러주는 예능에는 용기를 갖고 편하게 나갔던 것 같아요. 물론 재석 오빠가 잘 살려주시기도 하면서 또 죽여주시기도 하지만요.”(웃음)

서우는 예능에 대한 공포증도 많이 떨쳐낸 듯 했다. 그녀는 나이 탓이라고 했다. 하지만 은근히 예능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이제 이것도 30대가 되면서 많이 변한 것 같아요. 떨려서 피했던 예능이, 이젠 심장이 늙어서 그런지 막 요동치거나 그런 것 같지는 않거든요. 예능에서 평상시 제 모습이 나왔을 때 사람들이 굉장히 의아해 하는 듯해요. 그만큼 작품에서 보여줬던 제 이미지가 셌나 봐요. 이젠 예능에 많이 나올까 봐요.”(웃음) <끝>

서민교 기자 11coolguy@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