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가 쾌속 로맨스와 짜증 유발 캐릭터들이 몰아치며 속도감 있는 전개를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한 ‘치인트’에서는 더욱 사이가 가까워져가는 홍설(김고은 분)과 유정(박해진 분)의 모습과 홍설을 둘러싼 ‘짜증 유발’ 캐릭터들의 만행(?)들이 그려졌다.
이날 홍설과 유정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첫 키스를 나눴다. 앞서 25일 방송에서도 한 차례 홍설의 기습 뽀뽀가 그려졌지만, 이날의 키스는 달랐다. 술에 취해 홍설의 부축을 받던 유정은 “처음엔 너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다고 생각했다. 넌 진심이지?”라고 물으며 입을 맞췄다. 홍설에 진심을 보이는 유정의 모습이 색달랐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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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치즈인더트랩 방송 캡처 |
3회 만에 커플이 되고, 8회 만에 첫 키스다. 그야말로 ‘쾌속 로맨스’가 진행되고 있는 ‘치인트’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남다르다. 가뜩이나 tvN의 화제작이었던 ‘응답하라 1988’에서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이 ‘지나친 순애보’여서 답답했던 찰나에 ‘치인트’의 남녀 주인공이 가차 없이 러브라인 진도를 빼니 더욱 열광적인 반응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다.
홍설과 유정의 ‘핑크빛’은 계속됐다. 유정은 학교에 홍설이 자신의 여자친구임을 공표했고, 홍설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국수가게에도 방문했다. 술 기운에 첫 키스를 잊었다고 생각하고 섭섭해하는 홍설의 마음도 읽고 재차 입을 맞추며 “안 잊었다”고 달콤한 말을 했다. 이들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는 더욱 시청자들의 응원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들의 로맨스와 번갈아 등장한 사건들은 그야말로 ‘짜증유발자들’이었다. 홍설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따라 하기 시작한 손민수(윤지원 분)와 홍설의 스토커 오영곤(지윤호 분)이 그 주인공이다.
손민수는 홍설의 절친 장보라(박민지 분)도 깜짝 놀랄 정도로 홍설을 따라하는가 하면 유정이 홍설에게 사준 사자 인형마저 훔치고는 이를 의심하는 홍설과 장보라에 “나도 이거 귀여워서 산 거다. 너희 이상하다”고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거기에 오히려 홍설에 “너 피해의식 있니?”라고 쏘아붙였다. 더불어 그는 홍설의 남동생 홍준(김희찬 분)에 반하기까지 해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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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치즈인더트랩 방송 캡처 |
오영곤은 이간질부터 유도심문까지 다양한 ‘만행’을 저지르며 드라마의 최고 ‘발암 캐릭터’로 등극했다. 그는 앞서 백인하(이성경 분)가 유정의 휴대폰을 통해 보낸 문자들을 빌미로 그에게 “당신이 나를 홍설에게 보내지 않았냐”고 말했지만 대답을 녹음하고 있단 것을 눈치 챈 유정은 “그거 내가 보낸 것도 아니고 너무 허술해서 내가 당황스러울 정도”라고 말하며 그를 조롱했다.
이에 앙심을 품은 오영곤은 손민수에 “홍설이 너가 홍설을 따라한다는 소문을 내고 다닌다. 네가 훨씬 예쁘다”고 이간질을 시켜 손민수를 조종했다. 또한 그는 권은택(남주혁 분)에 “장보라의 수위 높은 사진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 주먹질을 유도하기도 했다. 점점 홍설의 주변부터 옥죄어오기 시작한 오영곤에 결국 홍설과 유정의 관계가 위기에 직면한 듯한 모습이 예고편에 그려져 더욱 극을 흥미진진하게 했다.
‘치인트’는 이렇듯 홍설을 중심으로 유정과의 로맨스와 오영곤, 손민수의 괴롭힘이 교차 편집되면서 마치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듯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안 그래도 유정의 속마음을 전적으로 믿지 못하는 시청자들은 오영곤과 손민수의 만행으로 지금의 유정, 홍설의 핑크빛 관계가 깨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게 되는 것.
쾌속 로맨스로 사이다 같은 속 시원함을, 오영곤-손민수와 같은 캐릭터로 ‘발암’을 동시에 주고 있는 ‘치인트’의 전개에 더욱 많은 시청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