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영화 ‘내부자들’과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이 진기록을 달성했다. ‘청불영화 최초 900만 돌파’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 것. 이는 개봉판은 물론 확장판까지 꾸준한 흥행을 보인 건 유례없는 일이다.
‘내부자들’과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은 지난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오후 3시 30분 기준 누적 관객수 900만 명을 돌파했다.
작년 11월19일 개봉해 꾸준한 인기를 모은 ‘내부자들’은 화제의 어록과 명장면으로 문화계 및 정치계 등 대한민국을 뒤흔든 신드롬 영화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내부자들’의 3시간 오리지널 버전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이 작년 12월31일 개봉했다.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은 한국영화 확장판 중 사상 최대 분량 50분이 추가됐으며,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진짜 권력가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공개됐다.
‘내부자들’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적나라하게 현실을 표현한 점이다. 그동안 한국 사회의 정치, 언론 등을 다룬 작품들은 많았지만 적나라하게 현실의 민낯을 드러낸 적은 드물었다. 불편하지만 공감대를 형성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이야기와 현실에서 해결되지 않았던 부분을 정의롭게 해결하는 이야기에서 흥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감독판까지 흥행을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편집의 아쉬움을 채워주었기 때문이다. ‘내부자들’ 개봉판은 상영시간으로 인해 편집된 부분이 있어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을 감독판을 통해 채워주었고, 새로운 캐릭터의 이야기는 물론 개봉판에서 통편집 되었던 배우 김의성의 캐릭터도 만나볼 수 있어 새로운 작품을 만난 듯한 느낌까지 들게 한다.
동국대학교 영화영상과 정재형 교수는 “현실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일들을 영화에서 그려내면 소망충족을 해준다. 사람들은 불편한 세상에 정의가 있었으면 하는, 소망을 이루니까 그런 점에서 만족도를 더욱 높였던 것 같다. ‘내부자들’은 신문지상에서 봐왔던 사건들을 다루었는데, 현실에서 해결되지 못한 부분을 정의롭게 해결해주면서 간접적으로 통쾌함을 느끼게 한다”고 밝혔다.
허남웅 평론가는 “한국 사회 일종의 정치, 언론 등 유착 고리가 있는 건 알고 있는데 그게 어떤 방식으로 연결돼 있고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있다. 예전에는 그런 내용을 언론에서 그렇게 내보내면서 비판하기도 했는데 요즘엔 그 언론 기능이 약화된 게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그런 걸 (‘내부자들’에서) 대놓고 보여주니 관객들 입장에서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