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만큼, ‘시그널’ 속 주인공들은 강렬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로 연결된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을 파헤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배우 조진웅은 무전기 속 과거 형사 이재한 역을 맡아, 1회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며 그의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과 이야기를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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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재한(조진웅 분)은 극중 인물들과 달리 홀로 과거에 살고 있다. 현재의 차수현(김혜수 분)과 박해영(이제훈 분)의 연결점을 가진 과거 이재한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흥미롭게 다가왔다. 또한 그가 맡고 있는 사건은 박해영의 어린 시절과 맞닿아 있는, 15년 동안 미제로 남아있던 김윤정 유괴사건이었던 것.
그리고 오후 11시 23분이 되는 순간,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무전기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연결이 이뤄졌다. 과거의 이재한은 무전기를 통해 현재의 박해영 경위를 불렀다. 그리고 김윤정 유괴사건에 대한 정보를 전했다. 이 정보는 이후 현재의 박해영의 간절함을 깨우는 것은 물론, 미제사건을 풀어나가는데 결정적 힌트가 되어 극의 쫄깃함을 배가시켰다.
이어진 무전기 속 이재한의 말은 더욱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박해영은 이재한이 누군지 모르는데, 이재한은 “여길 나한테 말해준 사람은 당신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기에서 두 사람의 무전은 끊겼다. “왜 나한테 여길 오지 말라고 한거냐?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냐”라는 말과 함께 이재한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피습을 당하고 말았다. 알쏭달쏭한 의문을 남긴 이재한의 말과 그의 존재는 향후 ‘시그널’의 전개와 이들의 관계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날 조진웅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극의 중심을 묵직하게 이끌었다.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조진웅은 그 중심 역할을 제대로 소화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키를 홀로 쥐고 있는 조진웅은 ‘시그널’의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함께 궁금증을 자아냈고 무뚝뚝하면서도 정의감 넘치는 형사 이재한의 매력은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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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시그널 캡처 |
이외에도 이제훈 역시 조진웅과 함께 무전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극중 분위기를 잘 살려냈고 김혜수는 그런 이제훈을 압도할 만큼의 카리스마로 극을 이끌었다. 명불허전 배우들의 연기력은 다시 한 번 강렬한 존재감으로 입증됐다. 앞으로는 비밀을 간직한 만큼 풀어가야 할 이야기가 많은 ‘시그널’의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30분 방송.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