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걸 그룹 스텔라가 이전과 색다른 섹시함을 안고 컴백했다.
스텔라는 지난 19일 두 번째 미니앨범 ‘찔려’를 발표했다. 프로듀싱 그룹 모노트리(MonoTree)와 다시 한 번 손을 잡았다. 섹시한 분위기의 ‘인섬니아’(Insomnia)와 사랑하는 남자에게 거는 마법 ‘러브 스펠’(Love Spell), 가영이 작사에 참여한 ‘신데렐라’ 등 총 여섯 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선택된 ‘찔려’는 ‘사랑이 끝나가는 지점’을 이야기하는 노래다. 이별을 말하지 못해 우물쭈물하는 남자와 그런 상황이 두렵지만 진심을 알고 싶은 여자의 심정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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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이주영 |
◇ Strength(강점)
스텔라는 그동안 ‘마리오네트’를 비롯해 ‘멍청이(Fool)’, ‘떨려요’와 같은 섹시한 콘셉트를 선보였다. 이번 앨범에서는 이런 섹시함을 유지하되 조금 더 색다른 매력을 담았다. 지금까지 스텔라는 짙은 화장과 어두운 분위기 속, 밤에 어울리는 농염함을 뽐냈다.
하지만 이번앨범에서는 분위기를 바꿨다. 밝고 화사한 톤과 함께 소녀와 같은 청량한 섹시함이 주를 이룬다. 비슷한 느낌의 섹시함을 고수하지 않고 이미지 변신을 했기 때문에 또 다른 팬 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Weakness(약점)
콘셉트를 조금 밝게 하긴 했지만 결국 섹시는 섹시다. 이런 모습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은 결국 등을 돌리게 될 것이다. 또 이런 콘셉트를 계속 이어가는 것은 스텔라에게 같은 이미지를 씌우고 소모하는 꼴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타겟이 남성이기 때문에 여성들을 비롯, 폭넓은 팬 층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 Opportunity(기회)
최근 음원차트에는 오혁 ‘소녀’, 이적 ‘걱정말아요 그대’와 같은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 OST, 수지-백현의 ‘드림’(Dream), 개리의 ‘또 하루’ 등 서정적인 분위기의 노래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트와이스 ‘우아하게’(OOH-AHH하게), 지코 ‘유레카’와 같은 발랄한 느낌의 노래들도 곳곳에 눈에 띈다. 겨울이라고 모든 사람들이 발라드를 듣지 않는 법. 스텔라가 이 틈새시장을 공략해 두각을 드러낼 수도 있다.
◇ Threat(위협)
가요계의 비수기라고 할 수 있는 1월, 달샤벳을 제외하고는 걸 그룹의 컴백 소식은 없었다. 하지만 이제 조금씩 컴백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큰 사랑을 얻고 있던 여자친구는 오는 25일 새 앨범 ‘스노우 플레이크’를 들고 인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2월에는 굵직한 두 걸 그룹이 경쟁에 합류한다. 카라의 해체에 타격을 입은 DSP미디어는 레인보우를 2016년 첫 주자로 내세웠다. 포미닛은 ‘미쳐’ 활동 이후 1년여 만에 새 앨범을 들고 나선다. 스텔라는 무서운 상승세의 여자친구, 선배인 레인보우-포미닛이란 큰 산을 넘어야 한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