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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텔라 |
스텔라는 '섹시 걸그룹' 대표 주자다.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선정성 논란을 불러일으킨 '마리오네트'와 '떨려요'를 통해 확실히 자신들만의 색깔을 굳혔다. 비판 여론도 컸으나 스텔라의 절박한 선택은 늘 통했다.
이번에 스텔라는 조심스러운 변화를 택했다. '섹시' 콘셉트는 유지하되 '청순'을 더했다. 사진작가 로타와 손을 잡았다. 로타는 서태지와 설리를 비롯한 여러 인물의 공연·광고·패션 화보 등을 촬영한 프리랜서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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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텔라 |
앞서 공개된 재킷 사진 속 스텔라도 분홍색이 감도는 얼굴 화장과 살짝 드러난 우윳빛 속살로 남성들의 로망을 자극했다. 하얀 셔츠에 핫팬츠를 입은, 이른바 '하의실종' 패션은 기본이었다.
스텔라는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로타 작가의 '걸스' 사진집 콘셉트와 우리 화보는 완전히 다르다. 어린 소녀를 표현한 것이 아니라 청아하면서도 섹시한 여자친구 같은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스텔라는 이어 "솔직히 걱정했던 건 맞다"며 "하지만 작가(님)을 뵙고 촬영하면서 우리가 걱정했던 이상한 분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굉장히 수줍음이 많고 순수하시더라. 꾸밈 없는 걸 좋아했다. 편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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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텔라 가영 |
- 스텔라의 '청순 섹시'란 무엇인가
▶ 지난 스텔라의 섹시가 '밤'이었다면, 이제는 '아침햇살'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약간 귀엽고 밝은 느낌이다. 청량감 있다. 알코올 성분이 섞인 소다수랄까. 살짝 도수가 있다. 3도 짜리다. 많이 마시면 취할 수 있다.
- '찔려' 노랫말 속 경험이 있나.
▶ 가영을 빼고 3명은 있다. 물론 이른바 '썸(Some)' 타는 단계였다. 관계가 좋아지고 있었는데 혼자 떠나가버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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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텔라 민희 |
▶ 생각하기에 따라 그럴 수도 있다. 아무리 맛 있는 음식도 계속 먹으면 질리지 않나. 우리에게 다른 모습을 기대하는 분들에게 그럴 수 있다. 그래서 섹시에 청순한 모습을 더했다. 로타 작가의 사진도 어떤 이는 청순하게 보고, 어떤 이는 더 야하게 본다. 그건 보는 사람들의 몫이다.
- 로리타 콤플렉스 논란 예상했나
▶ 작가님 만나뵙기 전에는 솔직히 조금 걱정했다. 그래서 교복 같은 요소들은 배제했다. 로타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많은 사람이 걱정하는 그런 분이 아니었다. 수줍음 많으시다. 피사체와 교감하는 걸 좋아하더라. 만들어진, 기계적 포즈보다 자연스러운 걸 강조했다. 촬영도 조명 없이 자연광을 이용해 이뤄졌다. 메이크업도 거의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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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텔라 전율 |
▶ 그렇다. 화장 진하고 센 모습만 보여드렸더니 멤버별 각자 매력이 덜 사는 것 같았다. 처음에는 스스로 자신감이 떨어지긴 했다. '과연 메이크업을 하지 않았는데 예쁘게 나올까?' '속눈썹도 안붙였는데' 이러한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촬영 현장에서 사진 결과물을 보고 만족했다. 오히려 가장 반응이 좋았다.
- 데뷔 6년차다. '떨려요' 이후 수익이 좀 늘었는지
▶ 우리는 아직, 벌면 다음 앨범에 다 쏟아붓는 정도다. 새 앨범을 낸다는 건 벌긴 벌었다는 이야기다.(웃음) 멤버 개인이 가져가는 건 아직 적다. 용돈 정도다. 집에는 못 가져다 드린다. 괜찮다. 우리 연차에 더 벌지 못하는 친구들도 많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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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텔라 효은 |
▶ 예번보다 낫다. 어느 정도 길이 잡혔다. 예전에는 또 언제 활동하나 막연했다. 이제는 늘 다음을 준비한다. 그래도 올해는 뭔가 달라져야 할 것 같다. 이번에는 진짜 잘 될 것 같다. 앨범 계획대로 이렇게 제 날짜에 나온 적이 처음이다. 오히려 당황했다.
- 이번 활동 목표는
▶ '떨려요'는 자극적이었음을 인정한다. 현실에 없는, 'TV 속에만 있는 섹시'였다. 조금 더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고 싶다. 조금씩 다가서면 우리를 싫어하시는 분들의 거부감도 줄어들지 않겠나.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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