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논란' 불쏘시개 역활 한 JYP 수장 박진영?
↑ JYP, 쯔위 / 사진= 스타투데이 |
가수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최근 불거진 쯔위의 대만국기 논란과 관련해 사과 입장을 밝혔으나, 오히려 더 큰 후폭풍을 맞게 됐습니다.
박진영은 지난 15일 JYP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선 상처 받으신 중국 팬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이번 사건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 일인지 본사 스태프들도, 어린 쯔위도, 심지어 저 자신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이번 사건을 통해 다른 나라와 함께 일하는데 있어 그 나라의 주권, 문화, 역사 및 국민들의 감정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이 모든 것이 저희 회사와 회사 아티스트들에게는 큰 교훈이 돼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쯔위는 지난 며칠 동안 많은 걸 느끼고 깨닫고 반성했다"라며 "잘 가르치지 못한 저와 저희 회사의 잘못도 크다고 생각한다. 쯔위의 모든 중국 활동을 중단, 관련된 사항들을 합당하게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쯔위도 같은날 공식 유튜브를 통해 "중국인으로서 해외에서 활동하면서 한 발언과 실수로 회사와 네티즌에게 상처를 드린 점 죄송하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다문화 단체 ㈔한국다문화센터는 18일 오전 박진영과 쯔위의 입장 발표에 "심각한 인종차별과 인권 침해"라고 비판에 나섰습니다.
센터는 이날 성명을 내고 "17세 소녀가 모국의 국기를 흔든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며 "그럼에도 소속사인 JYP와 박진영 대표가 중국 네티즌의 과잉 반응에 굴복해 17세 소녀를 '사죄의 재판대'에 세우고 말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해 쯔위의 사죄가 강요에 의한 것인지 조사를 요구할 것"이라며 "사죄에 대한 강요가 있었다고 판단될 경우 대한민국 검찰에 JYP와 박진영 대표를 고발하고 처벌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만 누리꾼들 역시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쯔위의 공식 사과가 이루어진 직후, 그의 국기 사건을 처음 폭로한 중국 가수 황안(黃安)을 규탄하는 시위를 오는 24일 열기로 하고 페이스북에서 참가자 모집까지 나서며 거리 행진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
뿐만 아니라 대만 해커들은 "박진영이 쯔위에게 '굴욕적 사과'를 강요했다"면서 18일 오전 JYP의 홈페이지를 공격해 일시적으로 마비 시켰습니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논란을 잠재우려던 박진영이 오히려 쯔위 논란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