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시련을 통해 한층 성장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차지연은 18일 오후 MBN스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뮤지컬 ‘레베카’에서 연기하면서 어려운 점이 뭐였는가라는 질문에 “크리스마스 즘이었다. 지방에서 ‘레베카’를 공연하는 중이었는데 목이 출혈되는 사건이 있었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목 건강이 생명과도 같은 뮤지컬 배우에게 있어 출연은 심각한 문제와도 같았다. 당시를 떠올린 차지연은 “두려웠다. 최상의 컨디션인 아닌 상태에서 올라갔을 때 일어날 일들이 머릿속에 그려지더라. 무엇보다 관객들의 실망이 클 것임을 알기에 더욱 겁이 났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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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곽혜미 기자 |
“처음에는 도망가고 싶었다”고 말한 차지연은 “그런데 주위에서 저를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이 ‘도망치기 보다는 일단은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먼저인 것 같다’고 조언해 주시더라. 최선을 다해 관리하고 할 수 있을 때까지 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고,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고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다행히 목의 출혈은 심각한 상태로 발전되지 않았다. 지방공연이 끝난 후 바로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향한 차지연은 의사로부터 ‘아무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차지연은 “의사선생님이 목에 있던 핏기가 다 빠졌다며 기적이라고 하시더라. 그러면서 나는 천생 노래해야 하는 사람이니 더 열심히 하시라고 말씀셨다”고 말했다.
당시의 시련이 오히려 한층 단단해 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미소를 보인 차지연은 “제가 보기와는 달리 겁이 상당히 많다. 이 같은 일을 겪고 나니 마음속에 있는 두려움이나 걱정들이 조금씩 사라지더라”며 “두려움이 사라진 빈 공간에 이상한 마음들이 들어오지 않고, 대신 덤덤한 마음이 들어온 것 같다. 조금 더 저를 믿게 된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한편 차지연은 현재 뮤지컬 ‘레베카’에서 죽은 레베카에 대해 광적으로 추앙하고 숭배하는 댄버스 부인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레베카’는 오는 3월6일가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