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오빠생각’에서 열연을 선보인 배우 이레가 주목 받고 있다.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거나 자녀로 출연하며 조연에 머물렀던 기존 아역배우의 역할을 넘어 극을 이끌어가는 주역으로 활약하며 점차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2년부터 각종 드라마에 출연하며 내공을 쌓아온 이레는 2013년 이준익 감독의 영화 ‘소원’의 주인공 소원 역을 맡아 혜성처럼 등장, 성인 배우 못지않은 풍부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 받았다. 아동 성폭행사건 피해가족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원’이 비극적인 사건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드라마로 그려질 수 있었던 것은 온전히 배우 이레의 힘이었다. 딱 그 나이다운 천진한 모습과 동시에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고스란히 연기해낸 이레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극을 이끄는 존재감으로 그 해 베이징국제영화제 여우조연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뤄내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뒤이어 두 번째 영화인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이레는 당차고 속 깊은 소녀 지소로 분해 남다른 연기신공 발휘, 성인 배우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근 SBS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어린 분이 역을 맡아 극의 활력을 불어넣은 이레는 안방극장까지 접수하며 다시 한 번 명품 아역임을 입증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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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탄탄히 쌓아 올린 내공과 검증된 연기력은 오는 21일 개봉을 앞둔 영화 ‘오빠생각’에서 더욱 빛을 발할 예정이다. ‘오빠생각’에서 이레는 전쟁 통에 부모를 잃고 오빠 동구(정준원 분)를 의지하고 따르는 오빠 바라기 순이 역을 맡아 11살의 어린 나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섬세한 내면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레가 연기한 순이는 전쟁의 참혹한 현실의 단면을 보여줌과 동시에 어린 아이다운 천진난만한 모습, 오빠와의 애틋한 남매애까지 그려내야 하는 주요한 역할. 이레는 풍성한 감정 묘사로 순이에 완벽하게 몰입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전체 사투리 대사를 자연스럽게 구사해내며 감탄을 자아낸 이레는 ‘오빠생각’ 합창을 통해 마지막까지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한편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 한가운데서 시작된 작은 노래의 위대한 기적을 그린 감동대작이다. 오는 21일 개봉.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