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인기만큼이나 굴곡 많은 활동을 했던 걸 그룹 카라가 결국 해체한다.
카라의 한승연과 박규리, 구하라는 오는 15일 전속 계약 만료이후 각자의 길을 걷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몇 번의 멤버 탈퇴와 영입을 비롯, 수많은 논란이 있었던 그들이 공식적으로 해체한 것이다.
카라는 박규리와 니콜, 한승연, 김성희 4인으로 2007년 데뷔했다. 그러나 1집 부진 이후 메인보컬이었던 김성희가 학업을 이유로 탈퇴했다. 이후 구하라, 강지영을 영입해 5인 체제로 다시 한 번 대중 앞에 섰다. 색다른 매력으로 이전보다 큰 인기를 얻었지만 김성희의 빈자리는 어쩔 수 없었고 가창력 논란에 휩싸였다.
카라는 2010년 7월 여성의류 전문 쇼핑몰 ‘카라야’를 오픈했다. 하지만 쇼핑몰 오픈 보도자료와 함께 보낸 사진이 문제였다. 사진 속 구하라와 강지영이 입고있던 상의에 ‘BEST FU**IN FIVE’라고 적혀있었다. 성교를 뜻하는 언어인 ‘FU**IN’이 너무 자극적이라는 쓴 소리가 이어졌다.
2011년부터는 카라와 소속사 DSP미디어의 불협화음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카라는 히트곡 ‘미스터’(Mr.)로 일본으로 진출, 케이팝(K-POP) 최고의 걸 그룹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소속사와의 법정공방이 시작됐다.
재기는 성공적이지 못했고 카라는 결국 해체수순을 밟는다. 한국 걸 그룹 최초 도쿄돔 공연, ‘미스터’ ‘허니’(Honey)를 비롯한 수많은 히트곡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멤버들은 ‘카라’라는 타이틀을 내세우지 않은 채 활동하기로 결정한 셈이다. 가장 나중에 들어왔던 허영지만이 DSP미디어에 남았다. 팬들에게는 아쉬움을, 멤버들에게는 개인 활동이라는 숙제를 남기고 마침표를 찍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