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10일 밤(현지시각) 미국 LA 비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받아 3관왕에 올랐다.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의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19세기 미국 서부의 사냥꾼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동료 존 피츠제럴드(톰 하디)에게 버려진 후 자신을 배신한 동료에게 처절한 복수를 결심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구르고 매달리며 기어야 하는 건 기본, 영하 40도 강추위 속 눈밭에 파묻히고 벌거벗은 채 강에 뛰어드는 등 디카프리오의 사투가 치열하다. 그의 고생이 골든글로브에서 인정받은 데 이어, 2월 열리는 오스카 시상식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룸'의 브리 라슨이 '캐롤'의 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를 제쳐 관심을 받았다.
뮤지컬 코미디 부문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마션'이 작품상을 차지했고, 남녀 주연상은 '마션'의 맷 데이먼과 '조이'의 제니퍼 로렌스가 각각 따냈다.
영화 '유스'의 클라이맥스 부분에 참여한 소프라노 조수미의 주제가상 수상은 불발됐다. '007 스펙터'의 'Writing's on the Wall'을 부른 샘 스미스에게 돌아갔다.
공로상에 해당하는 세실 B. 드밀 상은 배우 덴젤 워싱턴이 받았다.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가 주관하는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아카데미 수상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시상식이다. 영화와 TV부문을 각각 나누고 영화도 드라마와 뮤지컬, 코미디 부문을 나눠 시상한다.
다음은 수상자(작) 목록
◇영화 부문
▲작품상='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드라마), '마션'(뮤지컬코미디)
▲감독상=알레한드로 G.이냐리투('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
▲남우주연상='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드라마), '마션' 맷 데이먼(뮤지컬 코미디)
▲여우주연상='룸' 브리 라슨(드라마), '조이' 제니퍼 로렌스(뮤지컬 코미디)
▲남우조연상='크리드' 실베스터 스탤론
▲여우조연상='스티브 잡스' 케이트 윈슬렛
▲장편애니메이션상='인사이드 아웃'
▲외국어영화상='사울의 아들'
▲각본상='스티브 잡스' 아론 소킨
▲음악상='헤이트풀8' 엔니오 모리꼬네
▲주제가상='007 스펙터' 샘 스미스-Writing's On The Wall
▲세실 B.데밀 상=덴젤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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