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배우 서정희가 ‘사람이 좋다’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후 그의 브라운관 도전에 눈길이 모아지는 시점이다.
9일 오전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이혼 후 홀로서기에 도전한 서정희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서정희는 자신의 이혼 당시 심경과 근황을 담담하게 고백했다. 그는 친정 식구들과 자식들은 모두 미국에서 살고 홀로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서정희는 서툴게나마 조금씩 삶을 이어갔다.
↑ 사진=사람이좋다 방송 캡처 |
서정희는 대중 앞에 서는 것에 대해 “제가 무슨 할 말이 있겠냐. 다들 알고 있을 테고”라며 “그냥 용기내서 나왔다. 다시 부딪혀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혼을 결심한 것에 대해서도 “아이들이 컸기 때문이다. 만약 아이들이 어렸다면 저도 참고 살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엘리베이터에서 했던 외상, 생명에 위협을 받은 그 잠깐의 경험이 저를 생활을 못하게 만들었다. 숨을 못 쉬게 만들고”라며 서세원의 폭력에 대해 직접 언급하기도 하고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가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혼 전 생긴 빚으로 신용불량자가 됐다는 것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도 서정희는 자신의 상황을 비관하지 않았다. 구구절절 설명을 하기보다는 담백하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말했다. 새롭게 살게 된 삶이 서툴고 어려웠지만 “지금 행복하다”고 웃음을 지었다. ‘새장’에서 살다가 나와 세상에 첫 걸음을 내민 것에 대한 설렘과 긴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 사진=사람이좋다 방송 캡처 |
이런 서정희의 솔직한 일상을 그린 ‘사람이 좋다’에 많은 시청자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서정희에 응원을 보냈다. 서정희는 탁구를 시작하고, 뮤지컬 팀에 나가 뮤지컬을 배우는 등 새로운 삶을 온몸으로 즐겼다. 그는 “나와의 싸움, 세상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싶다”는 포부로 새로운 삶을 정의했다.
서정희는 ‘사람이 좋다’를 통해 그간의 심경과 근황을 모두 털어냈다. 이른바 대중을 향한 인사를 끝낸 셈이다. 이를 시작으로 서정희는 조금씩 브라운관 도전에도 나설 생각이다. 그는 앞서 “소속사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하며 연예계 생활을 다시 시작할 것임을 드러냈다.
결혼 후 30여 년 간 브라운관을 떠난 서정희다. 여자로서, 한 독립적인 성인으로서 늦게나마 발을 내딛은 서정희는 이 도전을 이어 브라운관 재기에도 도전하려 하고 있다. 그는 과연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