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두정아 기자]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의 원작자인 웹툰 작가 순끼가 드라마를 시청한 소감을 전했다.
순끼는 7일 MBN스타에 “드라마를 재미있게 잘 보았다”며 “사실 긴장해서 처음에는 집중을 잘 못했지만, 드라마 전개에 빠져들자 금방 애청자 모드가 되어 감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순끼의 ‘치인트’는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포털 사이트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장수 웹툰이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드라마 제작 소식이 알려지면서 캐스팅과 편성 등 일거수일투족에 큰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치인트’는 tvN 월화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배우들의 호연과 세련된 연출, 세밀한 심리묘사가 돋보였다는 평을 얻고 있다.
순끼는 드라마의 호평에 대해 “시청자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요소나 캐릭터들의 성격과 매력을 1화에서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며 “원작 그대로 드라마가 제작되었다면 흥미가 떨어질 수 있었겠지만, 작가님들이 열심히 다듬고 새로운 에피소드를 제작해주셔서 좀 더 신선한 ‘드라마만의 매력’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치인트’는 1인칭 시점으로 감정이 서술된 작품이다. 호흡이 긴 장편인만큼 16부작에 모든 내용을 담기에도 쉽지 않다. 드라마를 위한 스토리 전개 및 캐릭터 등장에 완급조절이 필요한 것 또한 드라마가 떠안은 숙제였다.
순끼는 “‘치인트’는 내레이션이 많고 생각도 많은 캐릭터들이라 다소 의뭉스러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영상으로 표현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며 “그런데 배우분들이 이런 면까지 신경쓰고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여 너무나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원작과 다른 신선한 에피소드나 연출이 나올 때가 가장 재미있었다. 제가 알던 에피소드가 아닌 전개를 예상할 수 없는 에피소드기 때문”이라며 “웹툰보다는 확실히 영상이기에 느껴지는 생동감과 생명력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웹툰 ‘치인트는’ 현재도 연재 중인 작품이다. 순끼는 “드라마 종방까지 꼭 본방사수 하겠다. 저 또한 부끄럽지 않은 원작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치인트’는 집안부터 외모, 학점까지 모든 스펙이 완벽한 유정과 지극히 평범한 그의 대학 후배 홍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남자 백인호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 사이에서 벌어지는 치밀한 심리 싸움, 갈등과 사랑을 다룬다. 박해진과 김고은, 서강준, 이성경, 남주혁 등이 출연 중이다.
두정아 기자 dudu0811@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