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희준이 제국의아이들의 임시완과 팬들에게 사과했다.
이희준은 6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오빠생각' 언론시사회에서 극 중 임시완을 목 조르는 장면을 언급하며 "액션신은 열 번씩 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한 번에 끝내도록 진짜로 세게 때렸다. 목조르는 신에서는 끝나고 나서 시완이가 질식하고 기절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너무 놀라서 구급요원을 부르고 사람들이 오는 10~15초만에 시완이가 깨긴 했는데 나는 눈물을 글썽였다. '시완아 괜찮아?' 했는데 시완이가 '네. 괜찮아요'라고 하더라. 시완이는 몸에 화가 없는 친구"라고 전했다.
이희준은 "내가 연기를 하며 누구를 기절시킨 경험이 없으니 그런 트라우마 때문에 다음 촬영을 못할 정도였다"며 "시완군 팬들에게 미안하다. 내가 실수했다. 덜 졸라야 했는데"라고 사과했다.
이에 대해 임시완은 "맞는 사람이 두발 뻗고 잔다고 나는 마음이 편했다. 희준이 형이 심적으로 고생해서 미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한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 한가운데
임시완이 전쟁의 아픈 상처를 지녔지만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한상렬 소위, 고아성이 전쟁 한가운데로 뛰어든 선생님 박주미, 이희준이 전쟁으로 변해버린 빈민촌 대장 갈고리 역할을 맡았다. 이한 감독이 연출했다. 21일 개봉 예정.
jeigu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