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인턴기자] ‘띠동갑’ 데뷔 년차를 가진 모델 한혜진과 수주가 정면 대결을 펼친다.
온스타일 ‘데블스 런웨이’는 현역 모델과 신인 모델이 함께 팀을 이뤄 ‘우승’을 향한 팀 간의 자존심을 건 승부를 펼치는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톱모델 한혜진과 수주가 MC 및 각 팀의 멘토로 활약, 자신만의 방식과 노하우로 각자의 팀을 이끌면서 현역 및 신인 모델들과 다양한 미션을 수행한다.
2일 소공동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열린 ‘데블스 런웨이’의 기자간담회에는 모델 한혜진 수주 김영원 PD가 참석했다. 진행은 방송인 김영철이 맡았다.
이날 한혜진은 “지금까지 총 7회 촬영을 마쳤다.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예고편에서 센 모습이 많이 나왔다는 질문에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아마 ‘표독’ 6종 세트가 나올 것 같다. 많은 애정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혜진과 대립 구도를 이루는 수주는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지는 않다. 하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2011년 데뷔 후 4년 만에 2014 세계 톱 모델 50인에 선정되는 등 샤넬 컬렉션 메인 모델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데뷔 16년 차 한혜진, 새파랗게 어린 후배와의 대립 구도를 이루기까지 출연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한혜진 “지면 당연히 내가 더 손해다. 내가 한참 선배인데 이겨도 본전이라는 생각이다”며 “이런 생각 때문에 몇 번이나 안하려고 거절 의사를 비쳤는데, 사실 좀 후회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나이도 경험도 활동 무대도 다른 한혜진과 수주의 조합, 의외라는 시선이 적지 않다. 각기 다른 개성과 스타일을 가진 두 사람을 섭외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영원 PD는 “‘데블스 런웨이’라는 제목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부터 두 사람을 염두해뒀다”고 너스레를 떨며 “활동 무대가 다른 두 사람의 ‘생각 차이’가 궁금했다. 촬영 시간이 길다고 투덜거리지만, 막상 본인들이 만족할 때까지 멘토링을 해줘서 늦어진다. 두 사람을 섭외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지금까지 모델을 소재로 방송됐던 ‘프로젝트 런웨이’ ‘도전 슈퍼모델’과 큰 차이점은 한혜진과 수주가 직접 디렉션을 한다는 점이다. 두 사람은 팀 리더로서 음악, 무대 장치, 의상 컨셉에 이르까지 무대가 이루어질 수 있는 모든 분야에 참여한다. 특히 2회 ‘뮤지션과의 콜라보’는 22시간의 긴 촬영에도 직접 이어링을 끼고 무대를 진두지휘하는 열정을 선보였다고.
한혜진은 “매회마다 형벌을 받는 것 같다. 제작진이 하는 일이 없다”며 “제작진들이 나를 CP라고 부르더라. 디렉팅까지 책임지는 것은 처음이라 2회 때 딱 그만두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수주는 “최대한 많은 걸 해볼 수 있었다"며 "아트 디렉터, 클라이언트의 입장을 배울 수 있긴 했다. 확실히 쉽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데블스 런웨이’는 신인들을 포함해 신인을 갓 벗어난 현역들이 팀을 이룬다. 모델 일을 전혀 몰랐던 이들이 모델 세계로 들어오게 되면서 겪는 성장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신인의 풋풋함, 현역의 전문성 등 미묘한 신경전과 견제가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혜진은 각오에 대해 “방송은 오직 시청률이다”며 “이 프로그램에 내 모습이 낱낱이 나가게 돼서 걱정이다. 센 모습 안 나왔으면 좋겠다. 다른 방송 못 맡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수주는 “선
한편, 모델들의 자존심을 건 승부가 펼쳐지는 잔혹한 패션 배틀 ‘데블스 런웨이’는 오는 9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