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안철수, 민주당 패권세력에 자신의 꿈 좌절당할까 우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민슬기 인턴기자]
김한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탈당 선언을 했다.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은 김한길은 "오늘 당을 떠난다"고 밝히며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고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김한길은 "반민주 반민생 반역사의 정치를 고집하는 박근혜-새누리당 정권, '보수의 탈을 쓴 수구세력'에게 기필코 승리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탈당 계기를 밝혔다.
이어 "2014년 3월 민주당의 대표로서 안철수 새정치연합과의 통합을 이루어냈다. 안철수 의원이 추구하는 '변화'에 공감했기 때문. 통합 의논 당시 안철수 의원은 민주당의 패권세력에게 자신의 꿈이 좌절당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며 "결과적으로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변화를 거부하는 기득권의 무서운 힘 앞에 저의 무력함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패권정치와 싸우고 참고 견디는 동안 불행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김한길의 탈당으로 지난해 12월13일 안 의원의 탈당 이후 추가 탈당한 현역 의원들은 김동철 문병호 유성엽 최재천 권은희 임내현 황주홍 의원을 포함해 모두 9명이 되었다. 이로써 더민주 의석은 127석에서 118석으로 감소했다.
누리꾼들은 "김한길의 고뇌, 지지한다", "김한길, 더민주당의 앞날은 어떡하라고 이 난리를 피우는가", "김한길, 야권의 분열은 문재인 탓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