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MBC ‘2015 가요대제전’이 2015년의 대미를 장식했다.
12월31일 오후 방송된 MBC ‘2015 가요대제전’은 ‘가요대백과’라는 콘셉트로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가수들이 무대를 꾸몄다. 소녀시대 윤아와 김성주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이날 1부 오프닝은 갓세븐(GOT7)과 현진영이 꾸몄다. 갓세븐은 멤버들은 형형색색 펑퍼짐한 후드 티로 과거 향수를 자극, ‘흐린 기억 속의 그대’를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였다. 이어 현진영이 등장해 후배 가수들과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끌었다.
이어 소녀의 매력을 발산하는 걸 그룹의 무대가 펼쳐졌다. 등장한 러블리즈는 ‘메리 유’(Merry You)로 완벽한 화음을, ‘아추’(Ah-Choo)로는 상큼 발랄한 매력을 발산했다. 레드벨벳은 ‘아이스크림 케이크’(Ice Cream Cake), 여자친구는 ‘오늘부터 우리는’을 열창했다.
◇ ‘무한도전’ 특별 무대를 다시 한 번
↑ 사진=MBC 2015 가요대제전 캡처 |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와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를 통해 큰 사랑을 얻었다. MBC ‘가요대제전’은 이 성공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무대도 선보였다.
자이언티는 하하와 함께했던 ‘스폰서’(SPONSER), 박진영은 유재석과 함께했던 ‘아임 소 섹시’(I’m So Sexy)를 열창했다. 이 무대에서 하하와 유재석은 등장하지 않았지만 흠잡을 데 없는 무대매너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 ‘가요대제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콜라보
↑ 사진=MBC 2015 가요대제전 캡처 |
크러쉬는 홀로 무대 가운데 서서 ‘오아시스’를 열창했다. 지코의 랩 파트에서는 다이나믹 듀오가 등장해 “우린 다이나믹 트리오”라고 외치며 현란한 랩을 선보였다. 이어 다이나믹 듀오 1집 ‘링 마이 벨’(Ring My Bell)로 분위기를 달궜다.
트로트가수 태진아와 홍진영의 콜라보 무대도 펼쳐졌다. 홍진영과 태진아는 각자 개인무대를 선보인 후 한자리에 서서 ‘내 나이가 어때서’로 입을 맞췄다. 홍진영은 노래 중간 중간 애정 넘치는 표정과 함께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며 호흡을 과시했다.
◇ ‘우리도 잘 할 수 있어요’…선배 아이돌 따라잡기
↑ 사진=MBC 2015 가요대제전 캡처 |
그룹 비원에이포(B1A4)는 지오디(god)의 ‘거짓말’을 선보였다. 그들은 과거 지오디처럼 스탠드 마이크 앞에 서서 ‘거짓말’을 열창했다. 관객들은 지오디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 추억을 되새겼다.
업텐션은 과거 H.O.T가 입었던 것과 똑같은 형형색색의 멜빵바지와 벙어리장갑을 입고 등장했다. 그들은 ‘캔디’를 열창하며 엉덩이춤과 같은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걸 그룹 에이핑크(A Pink)와 레드벨벳(RedVelvet)은 각각 핑클의 ‘영원한 사랑, SES의 ‘너를 사랑해’를 상큼한 매력과 함께 꾸몄다. 방탄소년단은 신화의 ‘퍼펙트 맨’(Perfect Man)으로 칼 군무를 마음껏 뽐냈다.
◇ 백지영-신승훈-박진영, 가요계 대 선배의 존재감
↑ 사진=MBC 2015 가요대제전 캡처 |
쟁쟁한 선배 가수들의 순서도 이어졌다. 백지영은 ‘총맞은 것처럼’을 열창, 이어 샤이니(SHINee) 종현과 함께 ‘그 남자’ 무대를 꾸몄다. 두 사람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화음을 맞춰 두 귀를 사로잡았다.
박진영은 “놀 준비 됐냐. 이 노래 아냐”며 ‘어머님이 누구니’의 앞부분을 불렀고 관객들은 코러스 부분을 외치며 이에 호응했다. 그는 여성 댄서 사이를 오가며 밴드 사운드와 함께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원더걸스 유빈은 몸매가 드러나는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제시 랩 파트에서 현란한 랩을 뽐냈다.
박진영은 관객들의 박수를 유도한 후 ‘업타운 펑크’(Uptown Punk)로 후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또 ‘날 떠나지마’를 열창하며 과거 추억을 자극했다.
신승훈은 서정적인 기타연주와 함께 영화 ‘엽기적인 그녀’ OST인 ‘아이 빌리브’(I Believe)를 선보였다. 이어 ‘미소 속에 비친 그대’ ‘처음 그 느낌처럼’을 열창했고 후배 가수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뜨겁게 호응했다. 또 2016년이 시작과 함께 ‘2015 가요대제전’ 첫 노래를 장식했다. 그는 ‘헬로 헬로 헬로’(Hello Hello Hello)를 열창, 후배 가수들이 노래를 함께하며 2016년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방송은 ‘가요대백과’라는 테마처럼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졌다. 엔딩곡 역시 공일오비의 ‘그대에게’가 울려퍼져 머뭇거리는 사람 없이 춤과 노래를 함께했다. 앞서 ‘가요대전’ 생방송 도중 여러 가지 방송사고가 있었던 SBS와 KBS의 전처를 밟지도 않았다. ‘2015 가요대제전’은 2015년을 마무리 하는 방송으로도, 좋은 예시가 될 수 있는 연말 가요무대로도 손색없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