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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진 아나운서가 속상한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4년간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시작과 끝을 책임져온 윤태진 아나운서는 지난 23일 발행된 야구문화잡지 더그아웃 매거진(57호)과의 인터뷰에서 “들어오는 일도 보류하고 원 없이 푹 쉬고 있다. 5년간 마음 편히 쉰 기억이 없다”며 근황을 전했다.
윤태진은 알려진 대로 무용학과 출신의 재원이다. 무용학도를 꿈꾸던 그는 2010년 미스춘향선발대회에서의 우연한 수상 이후 아나운서가 됐다.
하지만 지난 11월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잠시 방송계를 떠났다. 그는 ‘야구와 팬을 배신했다’는 오해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윤태진은 “2010년 미스춘향 선으로 뽑히고 여러 방송 출연을 하면서 아나운서를 꿈꿨다. 공부를 시작한 지 5개월 정도 만에 KBS N Sports 아나운서에 최종합격했다. 운이 정말 좋았다. 뭘 몰라서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 나, 이거 꼭 해야지 이런 욕심을 부린 게 아니라 겁 없이 도전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르는 사람들이 ‘윤태진 자기가 연예인인줄 아나봐’ 이런 건 말 그대로 오해니까 괜찮다. 오해니까 상처받진 않았다”며 “하지만 함부로 막말하는 거에 대해서는 많이 실망했다. 설령 나를 잘 안다고 해도 맘대로 판단하면 안 되지 않나. 근데 내가 좋아하는 일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인 스포츠팬들이 순식간에 그런 이야기를 하니까 좀 속상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스포츠 여자 아나운서에게 전문성보다 화제성을 요구하는 업계 분위기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윤태진은 “이중적이라고 느낀 부분이 있다. 팬들은 어리고 예쁜 친구들이 나오면 좋아한다. 그러면서도 ‘쟤들이 스포츠에 대해 뭘 알아?’라고 말한다. 시간이 지나 그들이 경력도 쌓이고, 스포츠에 대한 깊이도 깊어질 때쯤 되면 ‘너희는 너무 늙었어, 예쁜 애들만 있어야 돼. 나가’ 이런 시선이 온다”고 말했다.
더불어 “얼마나 이중적인 잣대인가. 결국 여자아나운서들은 경력이 애매해진 상태에서 끝나고 만다. 팬들은 ‘예쁘고 어린데 깊이 있는’ 사람을 원한다. 절대 그럴 수가 없다는 거 팬들도 알 것”이라며 “이제 정말 잘 알고 이야기하게 되는 순간에 팬들이 다른 거 안 보고 실력을 인정해줄 수 있냐고 묻고 싶다.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스포츠 아나운서로서 현장과 스튜디오를 오가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일할 때’였다고 설명했다.
윤태진은 “진짜 슬픈 이
한편 윤태진 아나운서의 이야기는 더그아웃매거진 57호(1월호)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