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빌리어코스티가 노래하는 '보통의 겨울'은 특별했다. 그는 차가우면서 따뜻한, 쓸쓸하면서 포근한, 결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감성을 동시에 담아냈다.
지난 25일과 26일 서울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는 감성 싱어송라이터 빌리어코스티의 콘서트가 열렸다. 정규 2집 ‘보통의 겨울’ 발매 기념이다. 그간 음악성과 대중성을 넘나들며 평단의 호평을 받아온 그가 팬들 앞에 섰다.
고집스럽게도 사랑이란 주제를 담아온 그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표현력의 농도는 더욱 짙어졌다. 그는 4인조 밴드와 함께 꽉찬 사운드를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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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정규 2집 반응을 리뷰와 해시태그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조용한 앨범이 아닐까하는 우려를 가졌었는데, 겨울이랑 잘 어울린다는 의견이 많아 뿌듯하다”고 행복해 했다.
해당 앨범의 더블타이틀곡 ‘사랑한단 한마디’의 아련하고 쓸쓸한 무대는 공연장을 겨울 감성으로 채워나갔다.
"추억, 회상, 아련 같은 패턴을 어떻게 다르게 표현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한다"는 그는 각기 다른 이별 발라드를 선보였다. 담담한 그의 보컬은 기타, 베이스, 드럼, 건반의 연주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애틋함을 더했다.
록 버전으로 편곡된 들국화 리메이크 앨범 ‘매일 그대와’ 무대로 1부는 막을 내렸다. 별도의 게스트 없이 오로지 빌리어코스티만의 2부는 또 다른 더블타이틀곡 ‘보통의 겨울’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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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비트의 인디록 ‘호흡곤란’으로 뜨거운 분위기가 절정에 달하자, 관객들은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났다. 여느 대형 콘서트장 부럽지 않은 열정적인 환호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빌리어코스티 공연만의 특색 ‘발라드 메들리’로 분위기를 진정시킨 그는 “지금까지 나온 모든 곡이 마음에 들지만, ‘시간이 지나서 그렇지 않게 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한다”며 “언제까지 소중한 친구들이 곁에 있어줄까 하면서 앨범이 나오면 우울해질 때도 있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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