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라미란의 전성시대다. 기승전 라미란이다. 드라마, 스크린, 예능까지 활약이 눈부시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라미란은 무뚝뚝하지만 가족을 살뜰히 챙기는 엄마이자 쌍문동 골목을 감싸안는 동네 큰 형님이다. 벼락부자 사모님에 걸맞은 호피무늬 패션만을 고집해 ‘치타여사’란 애칭으로 불린다. 라미란 특유의 솔직한 매력까지 더해진 캐릭터로 호평 세례다.
스크린 속 라미란의 활약은 ‘국제시장’을 시작으로 ‘히말라야’ ‘대호’ 두 편의 대작에서도 이어졌다.
‘히말라야’에서 라미란은 원정대의 홍일점 ‘조명애’ 역을 맡아 존재감을 드러냈다. ‘엄홍길’(황정민) 대장의 곁을 묵묵히 지키며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남성 못지 않은 뚝심과 담력으로 눈길을 모은다. 라미란은 ‘조명애’를 연기하기 위해 전문 산악인에 버금가는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했고, 촬영 현장에서도 실제 원정대와 동일한 환경을 유지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대호’에서는 ‘칠구’(김상호)의 아내 역으로 등장한다. 주인공 ‘천만덕’(최민식)과는 오랜 동료인 ‘칠구’의 아내로 친근하면서도 투박한 어투로 대사의 맛을 살
라미란은 올 한해 다작을 했으나 매 작품 다른 존재감을 뽐내며 ‘탄탄한 내공을 가진 여배우’임을 다시금 입증하고 있다. ‘신스틸러’를 넘어 이제는 ‘대세 여배우’가 된 라미란의 2016년이 더욱 기대가 된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